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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불출마' 오영환 의원, 소방관 시험 다시 본다, "소방관들 죽음에 죄송스럽다"

by kindtree 2024. 2. 7.
'불출마' 오영환 의원, 소방관 시험 다시 본다, "소방관들 죽음에 죄송스럽다"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36)이 오는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다시 소방관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오 의원은 지난 5일 YTN '뉴스라이브'에서 "소방관들의 순직에 대한 마음의 죄책감이 유일한 불출마 선택의 이유"라며 "수험생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10년을 근무했어도 경력이나 경험들로 인정받아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달리 없다. 다른 수험생들과 똑같이 수험 생활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며 "남은 임기 동안 마지막 숙제 하나라도 더 하고 임기가 끝난 뒤에 수험생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기대를 걸어준 의정부 시민들이나 소방 부분에서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건 너무나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오 의원은 "10~20년 동안 소방관의 소망이자 염원이었던 '안전' 관련 입법들을 바꿔나가고 제도도 개선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벌써 3년째 12명의 동료 선배, 후배들을 현충원에 묻었다"라고 착잡해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한 노력의 한계와 그분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마음의 짐, 죄스러움을 느꼈다"며 "그분들은 위험한 현장에 여전히 달려가고 있는데 '나는 더 큰 정의나 역할을 위해 여기 있을 테니 당신들 거기에 가라'는 마음의 짐을 더 이상 짊어질 자신이 없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일각에서 오 의원이 당내 비주류인 '친낙계(친이낙연계)' 의원이라 공천을 못 받을 가능성이 있어 불출마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서는 "굉장히 모욕적"이라며 발끈했습니다.

오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시점은 총선 1년 전인 지난해 4월 10일인데 그때부터 공천에 대한 불안감을 생각할 이유도 없고 그럴 만한 시점도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앞서 2022년 3월부터 원내대변인을 맡아 '당의 얼굴'로 활동해온 오 의원은 지난해 4월 10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고 합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입법 활동으로 현장의 수많은 죽음을 막을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꼈다.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치 현실에 좌절한 것도 불출마의 이유라고 했습니다. 오 의원은 "오늘날 정치는 상대 진영이 누가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는지를 승패의 잣대로 삼으려고 한다"며 "국민이 외면하는 정치 현실에 대해 책임 있는 한 명의 정치인으로서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 의원은 2010년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경력을 시작해 2019년 12월 중앙 119구조본부 항공대원으로 퇴직했습니다.

 



오영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소방관으로의 복귀 결정은 다양한 감정과 사회적 메시지를 불러일으킵니다. 첫 번째로, 이 결정은 공직자가 자신의 직업적 배경과 이를 통해 느낀 책임감에 근거하여 정치적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 의원의 경우, 소방관으로서의 경험과 그로 인해 느낀 동료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이 정치적 활동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개인의 경험이 정치적 판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둘째, 오 의원의 결정은 정치적 명성이나 위치를 개인적 신념이나 사명감보다 우선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는 자신의 경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소방관으로서의 역할을 더 중요하게 여겼으며, 이는 정치인들 사이에서 보기 드문 윤리적 결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정치인이 자신의 개인적 신념을 따르며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할 때, 정치적 자리나 명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예시가 됩니다.

셋째, 오 의원의 행동은 정치적 신념과 개인적 책임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를 반영합니다. 그는 정치적 활동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추구했지만, 동시에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와 그 구성원들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이는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자신의 역할을 단순히 권력 행사의 수단으로 보지 않고, 그들의 직업적, 개인적 신념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넷째, 오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정치에 대한 깊은 불만과 좌절감을 반영합니다. 그는 현 정치 현실에 대한 비판을 통해, 정치가 국민을 위한 것이기보다는 상대방을 오염시키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정치적 불신과 냉소주의를 반영하며, 정치인들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시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오 의원의 결정은 개인이 사회적 변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느낀 무력감과 죄책감을 넘어서,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 지위를 유지하거나 개인적 명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회적 문제에 대해 개선하고자 하는 심오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오 의원의 결정은 사회적 변화를 위해 개인이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행동이 어떻게 사회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사례를 제공합니다.

또한, 이러한 결정은 정치인 개인이 겪는 내적 갈등과 사회적 책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드러냅니다. 오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경력 대신 소방관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은, 개인이 사회적 역할과 개인적 가치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정치인 뿐만 아니라 모든 공공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또한 공공 서비스에 대한 헌신과 사명감을 강조합니다. 소방관으로서의 역할로 돌아가겠다는 그의 결정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강렬한 욕구를 반영합니다. 이는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일하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킵니다.

결국, 오 의원의 결정은 정치와 공공 서비스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공직자의 역할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사회적 변화와 개선을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의 결정은 단순히 개인적인 경로의 변경이 아니라, 정치와 공공 서비스에 대한 깊은 사명감과 헌신을 보여주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개인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