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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제시 린가드 FC서울 이적 현실로, 한국 기회의 땅 될까

by kindtree 2024. 2. 7.
제시 린가드 FC서울 이적 현실로, 한국 기회의 땅 될까

 

반신반의했던 이적 소문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32)가 한국프로축구 K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행선지는 FC서울입니다. 그가 최종 계약을 마친다면 리그 역대 최고의 이름값을 가진 외국인 선수가 될 전망입니다.

린가드는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그는 FC서울과 계약기간, 연봉 등 큰 틀에서 합의점을 찾은 가운데 세부사항을 놓고 계약 마무리 절차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구단에 따르면 린가드는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8일쯤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구단의 일본 전지훈련에 곧바로 합류해 새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입니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임대 세 시즌을 제외하고 맨유 통산 232경기에 나와 35골을 넣은 베테랑입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32경기 6골을 기록했습니다. 축구팬들 사이에선 피리를 부는 듯한 독특한 골 세리머니로도 유명세를 탔습니다.

줄곧 EPL에 몸담았던 린가드의 K리그 이적설은 당초 큰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지난 2일 “전 맨유 윙어 린가드가 충격적인 이적을 앞두고 있다. FC서울과 2+1년 계약에 구두로 동의했다”고 전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가 주로 해외 유망주들이 찾던 K리그행을 결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린가드는 한국을 ‘기회의 땅’으로 삼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맨유를 거쳐 2022년 7월 노팅엄 포레스트에 입단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렸습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계약 만료로 소속팀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한때 고민했던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리그와 비교해 연봉 수준은 낮지만 출전시간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는 K리그에 관심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린가드의 몸값은 K리그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리그 최고 연봉은 세징야(대구 FC)가 받은 15억5000만원이었습니다.

린가드는 실력이나 스타성 측면에서 K리그의 흥행을 주도할 선수로 기대를 모읍니다. 한국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다시 유럽 빅리그로 향하는 역수출 신화를 노릴 것으로도 보입니다. 그간 K리그에서 역수출은 보기 드문 사례였습니다. 2015년 K리그에 입성했던 미슬라프 오르시치(등록명 오르샤)가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성장해 월드컵 무대를 밟은 정도가 대표적입니다.

 



제시 린가드의 FC서울 이적 소식은 다양한 차원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입니다. 이번 이적은 단순히 한 선수의 리그 변경을 넘어서, K리그의 국제적 위상과 선수 경력의 재정립, 그리고 축구 시장의 글로벌화에 대한 여러 흥미로운 점을 도출합니다.

첫째로, K리그의 국제적 위상에 대한 고찰입니다. 린가드와 같은 선수의 K리그 입성은 리그의 국제적 인지도와 매력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그가 가진 이름값과 경력은 K리그의 경기에 더 많은 관심을 유도하고, 국제적인 방송 권리나 스폰서십 계약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유럽 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K리그로의 이적을 고려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리그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둘째로, 선수 개인의 경력 재정립 측면입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대형 클럽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지만, 최근 몇 년 간은 경력에 다소 정체가 있었습니다. K리그로의 이적은 그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며, 주전으로서 출전시간을 확보하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이는 린가드 개인의 커리어에 있어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으며, 성공적인 활약을 통해 유럽 빅리그로의 복귀를 꿈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셋째로, 축구 시장의 글로벌화 관점에서 볼 때, 린가드의 이적은 다른 리그와의 경쟁에서 K리그가 가진 매력을 부각시킵니다. 과거에는 주로 젊은 유망주들이나 경력 말기의 선수들이 아시아 리그로 이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린가드와 같이 아직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선수가 K리그 선택하는 것은 아시아 축구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의미합니다. 이는 리그 간의 경쟁 구도에 있어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다른 리그에서도 창의적인 전략을 모색하게 만들 것입니다.

린가드의 이적은 K리그에게도, 본인에게도, 더 넓게는 글로벌 축구 시장에게도 중대한 의미를 지닙니다. 성공적인 활약은 그 자체로 뉴스가 될 것이며, K리그의 흥행 및 선수 경력의 재정립 측면에서 긍정적인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적은 축구가 지닌 글로벌한 매력과 변화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며, 앞으로도 비슷한 사례들이 더 많이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