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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프로골프 슈퍼 루키 유현조 선수, KLPGA 투어 첫 우승이 메이저 퀸, 신인상 굳히기

by kindtree 2024. 9. 8.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골프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루키 유현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어요. 그것도 일반 대회가 아닌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는 점이 참 인상적인데요. 유현조는 8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 6,668야드)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습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 성유진(11언더파 277타)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죠. 이로써 유현조는 우승 상금 2억 1,600만 원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렇게 루키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9년 이 대회에서 임희정 이후 5년 만의 일이고요, 프로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이뤄낸 것은 2013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전인지가 그랬던 이후로 11년 만입니다. 특히 유현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고 나서 곧바로 프로로 전향했는데요, 이렇게 빠르게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을 기록한 것은 그만큼 그녀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

 

유현조는 올해 정규 투어에 데뷔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신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었어요.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18개 대회에 출전해서 17차례나 컷을 통과했고, 4번이나 '톱10'에 들었죠. 그전까지 최고 성적은 7월 롯데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위였지만, 이번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을 올리면서 자신의 이름을 크게 알리게 되었어요.

 

신인상 포인트에서도 유현조는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310점을 추가해 총 1,566점이 됐습니다. 2위인 이동은(818점)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 신인상을 예약했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이날 경기는 결코 쉬운 승부가 아니었어요.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유현조는 4라운드 초반부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는데요, 초반 5, 6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후반 첫 두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기세를 올렸어요.

 

특히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단독 1위로 올라섰고, 17번 홀(파4)에서는 약 18미터나 되는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습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2위와 2타 차였는데, 파로 무난하게 마무리하며 생애 첫 우승을 확정지었죠.

 

경기 후 유현조는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전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서 우승은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후반에 연속으로 버디를 하면서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이 생겼어요."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다음 목표는 남은 대회에서 1승을 더 하고, 가장 큰 목표는 신인상이에요."라고 포부를 전했어요.

 

현장에서 부모님과 포옹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린 유현조는 "아버지께 우승하면 시계를 사드린다고 약속했는데, 이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어요. 어머니는 항상 저를 채찍질해주신 분인데 이렇게 울 줄 몰랐어요."라며 웃음 섞인 감동의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윤이나가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고,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배소현은 김재희, 김수지와 함께 공동 4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박지영은 김효주 등과 함께 공동 8위(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으며, 이예원은 공동 10위(5언더파 283타), 박현경은 공동 25위(1언더파 287타)에 자리했습니다.

 

특히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상금 2,700만 원을 받아 시즌 누적 상금이 10억 원을 돌파하면서 KLPGA 투어에서 큰 주목을 받았어요.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그녀는 꾸준한 성적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유현조의 우승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했죠. 초반에 연속 보기를 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중요한 순간마다 버디를 잡아냈고, 결국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녀의 다음 행보가 더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신인상 레이스에서 독주를 펼치고 있는 만큼, 남은 시즌 동안 어떤 활약을 펼칠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더 많은 팬들이 그녀의 경기를 응원하고 지켜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