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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부산, 추석날 응급실 사망 사고 30대 여성, 1차 119신고 때 바로 응급실 못갔다

by kindtree 2024. 9. 21.

지난 추석 당일, 부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30대 여성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어요. 사망 당시 상급병원으로 여러 차례 이송이 시도됐지만, 계속해서 거절당하는 바람에 결국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게 된 건데요. 이 사건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들이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통해 드러나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어요. 사건은 9월 17일, 새벽 0시 25분께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 가정에서 발생했어요. A씨는 불안 증세를 보였고, 이에 가족들이 119에 신고를 했어요. 구급대는 신고를 받고 바로 출동해 A씨를 확인했는데, 체온이나 맥박 등 기본적인 활력징후에는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어요. 당시에는 응급 상황으로 보이지 않았고, 특히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이 없다는 상황에서 구급대원들은 현장을 떠나게 됐어요. 그때만 해도, 이게 이렇게 큰 일이 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겠죠.

 

 

하지만 문제는 그 후에 발생했어요. 2시간쯤 지난 새벽 2시 15분, A씨에 대한 두 번째 119 신고가 접수됐어요. 이번엔 상황이 훨씬 심각했죠. 구급대가 도착한 새벽 2시 27분, A씨는 의식이 불명확하고 경련을 일으키며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였어요. 긴박한 상황 속에서 구급대원들은 A씨를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는데, 이송 도중에 심정지 상태가 발생하고 말았어요. 심장이 멈춘 거죠. 그래서 가까운 해동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고, 병원 도착 후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어요.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해동병원 의료진은 A씨의 상태가 워낙 심각하다 보니, 더 큰 병원으로 이송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근처의 대학병원과 경남 지역의 상급병원들에 연락을 돌렸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느 병원에서도 A씨를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어요. 이 과정에서 A씨는 심정지 상태와 자발순환 회복 상태를 번갈아 겪으며, 매우 위태로운 상태로 버티고 있었어요. 결국 A씨는 끝내 상급병원으로 옮겨지지 못했고, 해동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지 약 3시간 만인 오전 6시 25분경 사망하게 됐어요.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았어요. 왜 상급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했는지, 적절한 치료가 제때 이루어졌다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건 아닌지,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됐죠. 특히 이번 사건은 정부가 경증 환자들의 응급실 내원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발생한 터라, 자칫 병원이 중증 환자까지 치료를 미루게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비판도 나왔어요.

 

사망 당일의 상황을 보면, A씨의 첫 신고는 사실 큰 문제로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A씨를 체크했을 때는 특별한 이상 증후가 없었고, 불안 증세만 있었으니 그대로 병원에 가지 않은 결정이 이해가 될 수 있죠. 하지만 두 번째 신고 때는 상황이 달라졌어요. 경련과 의식 장애가 나타난 건 명백히 응급 상황이었고, 그때부터는 병원 이송과 치료가 시급했죠. 그렇지만 상급병원들은 받아줄 수 없다는 이유로 A씨를 거부했고, 그 사이에 A씨의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었어요.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그들은 A씨의 의학적 상태 변화, 병원 운영 상황, 그리고 당시의 병원 수용 가능 여부 등 여러 가지 세부 사항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정확히 어떤 이유로 상급병원들이 A씨를 수용할 수 없었는지, 응급 의료 체계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하려는 거죠.

 

A씨의 가족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어요. 첫 119 신고 때부터 A씨는 지속적으로 발작을 일으키고, 두통과 구토 등으로 괴로워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급실로 이송되지 못하고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상태가 악화된 것에 대해 깊은 울분을 토하고 있죠. 이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비극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응급의료 체계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어요.

 

사실 응급실은 항상 많은 환자로 북적거리고, 특히 명절 기간에는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죠.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응급환자들은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해요.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적절한 이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여러 병원에서 거절당한 점이에요. 정부는 경증 환자들의 응급실 내원을 자제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그로 인해 중증 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겠죠.

 

앞으로의 조사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그리고 이 사건이 우리 의료 체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A씨의 안타까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응급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다시 한번 부각되었어요. 응급실은 말 그대로 긴급한 상황에 처한 환자들이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하죠. 하지만 이번 사건은 응급의료 체계가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로 보입니다. 척척 진행돼야 할 과정들이 차질을 빚으면서, 결국 소중한 생명을 잃게 만든 것이죠.

 

물론, 명절 연휴 기간이나 특정 시기에는 응급실이 매우 혼잡할 수 있어요. 특히 경증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으면서 중증 환자가 적시에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죠. 그래서 정부가 이런 경증 환자의 응급실 이용을 자제하라고 하는 것도 이해가 가요. 하지만 중증 환자는 이야기가 다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