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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바이든 사퇴] 나이 되치기당하나...트럼프, 역대 최고령 78세 후보

by kindtree 2024. 7. 2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령에 따른 인지력 논란을 넘어서지 못한 채 재선 도전을 포기했습니다. 이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큰 압박을 받게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집중됐던 모든 관심이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같은 기준으로 향하게 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이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1964년생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약 20살이 젊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포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선후보 중 최고령자'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이 아닌 다른 인물을 대선후보로 내세우더라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거론되는 대부분의 인물들이 50대에서 60대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60세 이상에 취임한 대통령은 12명이었으나, 취임 당시 70세 이상이었던 대통령은 트럼프와 바이든 두 사람뿐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1월에 임기를 시작할 당시 만 70세였고,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 당시 만 78세였습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만 78세에 취임하게 되어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 됩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1년 취임 당시 69세로 그 다음으로 고령이었으며, 연임 후 1989년 1월 퇴임 당시 77세였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선거운동이 극적인 반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고령자의 리더십 불안을 공격하던 공화당과 이를 방어하던 민주당의 역할이 바뀔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에린 윌슨 부통령 비서실 부실장은 흑인 여성 지도자 단체와의 통화에서 "트럼프의 나이와 건강을 골칫거리로 만들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지금까지 나이를 이유로 바이든을 공격해 왔던 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몇 달간 나이를 이유로 바이든을 맹공해 온 공화당원들이 이제는 59세 해리스를 상대로 78세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는 "만약 민주당이 후보를 교체한다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고령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아이오와주 수시티에서 열린 집회에서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를 언급하며 혼동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해 한 집회에서는 자신이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이겼다고 말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승리했고,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에게 패배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를 중동음식 후무스로 잘못 발음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지난 5월에는 전미총기협회 연례 회의에서 연설 도중 발언을 멈추고 한참을 얼어붙어 논란이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나이 차이가 3살에 불과하지만, 미국 국민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바이든 대통령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제로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CNN 방송 주최로 열린 첫 대선후보 토론에서 트럼프의 공세를 제대로 받아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하면서도 경호 요원들을 제지하며 "싸우자"를 외치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강인한 투사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정치 지형은 더욱 복잡해질 것입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후보들의 나이와 건강이 주요 쟁점이 될 것입니다. 두 당은 서로의 약점을 공략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입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들의 능력뿐만 아니라 체력과 정신력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입니다.

 

 

한편, 민주당은 젊은 후보들을 내세워 트럼프의 고령 문제를 부각시키려 할 것입니다. 공화당은 트럼프의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하며 지지층을 결집시키려 할 것입니다. 미국 정치의 향방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유권자들의 판단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결국, 대선은 단순히 나이와 건강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후보들의 정책, 비전, 리더십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유권자들은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이번 대선은 미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양당은 최선을 다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미국 정치의 역사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이번 대선도 그 변화를 보여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