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

뉴진스 엔제이지(NJZ) 하니, 어도어 비자 연장 사인 거절 '완전체 활동 불가능'

by kindtree 2025. 2. 11.

걸그룹 뉴진스가 팀 명을 NJZ로 바꾼 후 첫 공식 행보를 홍콩에서 시작한다. 지난해 11월 말, 다섯 멤버는 소속사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이후 NJZ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이런 가운데 NJZ는 오는 3월 홍콩에서 열리는 콘서트에 참여하며, 신곡 발표 역시 홍콩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어도어는 NJZ라는 팀 명이 공개되자 즉각 반발했다. 소속사 측은 "다섯 멤버들의 독자적 활동은 위법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전속계약 문제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NJZ의 독자 활동은 법적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특히, NJZ 멤버 하니의 국내 체류 문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니는 호주와 베트남 이중 국적자로, 국내에서 연예 활동을 하기 위해 'E-6 비자'를 발급받아 활동해왔다. 그런데 이 비자가 이달 초 만료되면서 하니는 더 이상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하니가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맺는 것 역시 법적 위험 부담이 크다.

 

어도어 측은 하니의 비자 연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서류를 준비했고, 연장 신청을 진행하려 했지만, 하니가 사인하는 것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추가적인 언급을 피했다.

 

 

E-6 비자는 해외 국적 연예인이 국내 소속사와 고용 계약을 맺고 있어야만 발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하니는 어도어와의 계약 관계를 부정하고 있으며, 아직 새로운 소속사와도 공식적인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다. 결국 비자 연장 신청을 거부한 하니는 한국에서 불법 체류 신분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가운데, 하니가 3월 홍콩에서 NJZ 활동을 마친 후 다시 한국에 입국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한편에서는 하니가 뉴진스(현 NJZ)의 전속계약 관련 소송을 활용해 국내 입국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 법상 비자가 만료된 해외 국적자라도 소송 당사자로 인정되면 국내 체류가 가능하다. 하지만 체류가 허용된다고 해도 연예 활동을 할 수는 없다.

 

결국 NJZ가 다섯 명의 멤버가 모두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JZ와 민희진 대표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NJZ가 첫 공식 행보를 홍콩에서 시작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법적 논란을 피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는 NJZ의 독자 활동이 불법이라는 어도어의 주장이 있는 만큼,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법적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홍콩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중요한 거점 중 하나다. 많은 K-POP 아티스트들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홍콩에서 활동을 펼쳐왔으며, 홍콩은 중국 본토와도 가까워 영향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NJZ가 홍콩에서 첫 활동을 시작하는 것도 이런 점을 고려한 전략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NJZ가 앞으로 글로벌 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현재 NJZ 멤버들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이며, 어도어 측은 NJZ의 활동을 법적으로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소송에서 어도어가 승소할 경우, NJZ 멤버들은 법적으로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게다가 NJZ가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것도 변수다. 새로운 소속사 없이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간다면, 그룹의 운영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K-POP 아이돌 그룹은 보통 강력한 기획사 시스템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속사 없이 NJZ가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또 다른 변수는 팬들의 반응이다. 뉴진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때부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NJZ가 계속해서 팬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도 중요한 문제다. 일부 팬들은 NJZ의 독자 활동을 응원하고 있지만, 어도어와의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팬들의 반응이 어떻게 변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결국 NJZ가 앞으로 나아갈 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홍콩에서 첫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NJZ에게 중요한 기회일 수 있지만, 법적 문제와 소속사 문제, 그리고 국내 활동 제한 등의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다. NJZ가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