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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상암 가득 울려퍼진 '정몽규 나가', 홍명보 '우~', 팬심은 차갑다

by kindtree 2024. 9. 5.

대한민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어요. 9월 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맞붙었는데, 경기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이름이 장내 방송을 통해 소개될 때마다 여기저기서 야유가 터져 나왔고, 홈팬들의 이러한 반응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죠. 사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선임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제기되면서 팬들의 불만이 쌓였던 상황이었어요.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은 여러모로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있었어요.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을 만난 직후, 홍명보 감독이 곧바로 대표팀 감독직을 맡게 된 것이 문제가 되었어요. 이를 두고 팬들은 감독 선임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게다가 홍명보 감독은 감독직을 수락하기 전까지 울산 현대 축구단의 감독이었는데, K리그 팬들 입장에서는 홍 감독이 소속팀을 두고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죠. 더욱이, 감독으로 부임하기 불과 1주일 전까지도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방식을 비판하던 그가 막상 자신이 그 자리에 오르자, 팬들의 반발은 더욱 거셌습니다.

 

경기 전 선수단 입장이 끝나고 나서,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자리한 서포터석에서 '정몽규 나가'라는 구호가 시작됐습니다. 이 구호는 경기장 전체로 퍼져 나갔고, 수많은 팬들이 한 목소리로 대한축구협회장인 정몽규 회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처럼 정몽규 회장에 대한 비판은 최근 들어 더욱 강해지고 있는데요, 이미 지난 3월 태국과의 A매치 경기 때부터 '정몽규 나가'라는 구호가 이어졌던 만큼, 그에 대한 팬들의 불만은 단순한 일시적인 감정이 아닌, 오랜 불만이 누적된 결과로 보입니다.

 

정몽규 회장이 비판을 받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독단적인 결정과 그로 인한 실패 때문이었어요. 2023년, 정 회장은 팬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는데, 이 과정에서 감독 선임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는 결국 실패로 끝났고, 팬들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정몽규 회장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한축구협회가 승부조작으로 파면된 인사를 복권하려고 시도했던 사건도 팬들의 분노를 부추긴 요소 중 하나였어요. 이러한 여러 사건들이 겹치면서 팬들의 정 회장에 대한 비판은 점점 더 강해졌고, 최근에는 정 회장이 4선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욱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팬들은 경기 도중 대형 전광판에 홍명보 감독의 얼굴이 나올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냈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이러한 비판과 반발의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홍명보 감독 체제의 시작은 예상보다 훨씬 더 큰 반발과 저항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팬들의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불만의 표현을 넘어서서, 대한축구협회가 앞으로의 행보를 재고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보입니다. 팬들은 그동안 축구협회가 보여준 여러 결정들이 팬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축구의 본질적인 가치보다는 정치적인 이익이나 내부 사정을 우선시해왔다는 점에 큰 실망을 느끼고 있어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나타난 특혜 논란이나, 정몽규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을 둘러싼 비판은 그저 일부 팬들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여론은 앞으로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팬들은 더 이상 기존의 방식대로 협회가 운영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가 보장된 새로운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4선 연임을 노린다고 하지만, 팬들의 반대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는 상황에서 과연 그가 계속해서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지금까지의 행보로 미뤄볼 때, 정 회장이 앞으로도 축구협회의 운영 방식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지만, 팬들의 여론과 압박이 그를 어떻게 움직이게 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또한, 홍명보 감독 역시 팬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팬들은 단순히 성적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중시합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큰 반발을 겪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합니다.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표팀의 성적을 높이기 위해 어떤 전략과 방침을 내세울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대한축구협회가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축구는 팬들의 사랑과 지지가 가장 큰 원동력인 만큼, 그들의 의견을 무시한 결정이 지속된다면 앞으로의 한국 축구의 발전에도 큰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겠죠. 팬들의 지지가 없는 대표팀은 결국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모두가 명심해야 할 때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앞으로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이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그리고 팬들의 반응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죠.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진정성 있는 소통과 변화가 있다면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