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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경남지역 중학교 시험 문제 파문, 노무현 대통령 연상

by kindtree 2024. 9. 29.

경남 지역 한 중학교에서 최근 사회 과목 시험지에 실린 지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요. 이 지문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경남의 한 중학교 2학년 사회 과목 2학기 자필 평가 시험에서 발생했어요. 시험 문제 중 하나인 '사회화의 역할'을 묻는 서술형 문제가 문제가 된 거죠. 여기서 출제된 지문은 봉하마을에 사는 윤○○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이 인물이 어느 날 행방불명이 되었다가 10여 년 후에 동네 뒷산에서 발견되었다는 내용이에요. 그 후 사회로 돌아왔지만 말을 배우지 못하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결국 뒷산 절벽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결말로 끝나죠.

 

 

이 지문에서 봉하마을이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이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문제는 이 학교와 봉하마을이 불과 27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지문을 읽고 자연스럽게 봉하마을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떠올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실제로 봉하마을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그가 서거한 장소로 잘 알려져 있잖아요. 그러니 시험 문제의 지문 내용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처럼 비춰져 논란이 된 거죠.

 

뿐만 아니라, 이 시험 문제의 또 다른 부분에서는 한 학생의 실명이 언급되었어요. '문화 이해 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문제였는데, 이 지문에서는 실명을 거론하며 그 학생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되었어요. 이를 두고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부적절한 문제 출제라는 비판이 나왔어요. 사실, 시험 문제에 특정 학생의 이름을 실명으로 언급하는 것은 시험의 공정성이나 학생의 인권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경남도교육청과 해당 학교에는 항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어요. 많은 학부모와 시민들이 시험 문제의 출제 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요. 특히 시험지가 출제될 때, 교사가 작성한 문제가 교감과 교장의 결재를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이런 논란이 될 만한 문제가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시험지에 실렸는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커요. 문제를 출제한 교사는 기간제 교사로 밝혀졌고, 이런 부적절한 문제 출제가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경남도교육청은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듯해요. 교육청 관계자는 "30일 해당 학교를 방문해 진상을 파악한 후 엄정하게 조처하겠다"고 말했어요. 이는 곧 교육청이 이번 사건을 단순히 넘어가지 않고,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는 뜻으로 해석돼요. 현재로서는 해당 교사뿐만 아니라, 시험 출제 및 검토 과정에 관여한 교감과 교장 등도 함께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요.

 

이번 사건은 교육 현장에서의 시험 출제 과정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어요. 특히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시험 문제는 그만큼 신중하게 출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있어요. 또한, 지역적 특성과 학생들의 감정적인 반응까지 고려하지 못한 이번 사건은 교육계에 더 큰 책임감을 요구하고 있어요.

 

시험은 학생들에게 지식을 평가받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교육적 가치를 실현해야 하는 공간이기도 해요. 그런데 이번 사건처럼 시험 문제가 학생들에게 심리적 불편함을 주거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된다면, 그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이 될 수 있어요. 시험 문제를 출제할 때는 단순히 지식을 평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문제를 푸는 학생들이 어떤 감정을 느낄지, 그들이 처한 환경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이번 사건에서 논란이 된 학생의 실명 언급 문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에요. 학교는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특정 학생을 시험 문제에 실명으로 언급해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내용이 들어가는 것은 명백히 부적절한 행위예요. 이는 단순한 잘못된 문제 출제가 아니라, 그 학생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는 행위로, 교사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험 문제 출제 과정에서의 시스템적인 문제도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요. 교사가 출제한 문제는 교감과 교장의 결재를 통해 검토를 거치게 되어 있지만, 이번 사건에서 보여지듯이 그 과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요. 이를 보완하기 위한 더 철저한 검토 시스템이나, 지역적 특성까지 고려한 문제 출제 지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이 더 큰 논란으로 번지기 전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