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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대전성모병원 홍재우 인턴 사직서 제출, 병원측 "사표 수리 안될것이다"

by kindtree 2024. 2. 15.
대전성모병원 홍재우 인턴 사직서 제출, 병원측 "사표 수리 안될것이다"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공개 사직 의사를 밝혔던 대전성모병원의 한 인턴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사표 수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5일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유튜브를 통해 사직 의사를 밝혔던 이 병원 소속 홍재우 인턴이 어제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홍씨는 지난 13일 유튜브를 통해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전공의가 될 예정이었지만, 사직하고 쉬기로 했다"며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의사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로 가득한 현 상황에서 더 이상 의업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득권 집단의 욕심과 밥그릇 지키기로만 치부하지 말아달라"고 말하며 "집단행동을 선도한다고 생각하면 면허를 가져가도 좋다"며 의사면허증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7만8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댓글에는 '선배 의사로서 가슴이 아려온다', '후배를 응원한다', '의대생 부모로서 요즘 상황에 정말 속상하다' 등 응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지만, '개인적인 입장이라면서 굳이 유튜브에 올리는 것은 코미디', '면허반납 아니면 말장난이라는 비난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대전성모병원 측은 "사직 여부는 전국 성모병원을 총괄 관리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결정하지만, 개인 일신상의 이유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만큼 사표가 수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재우 인턴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된 사건은 의료계의 현재 상황에 대한 심각한 반영이며, 이는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이 사건은 의료계 내부의 긴장과 불만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줍니다. 홍씨가 밝힌 이유, 즉 의사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가 현 상황에서 의업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은 의료계 종사자들이 겪고 있는 정서적, 사회적 압박을 드러냅니다. 이는 의사들이 단순히 직업적 기술을 넘어서 사회적, 정서적 요소에도 심각하게 영향을 받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홍씨의 사직 결정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적으로 이루어진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전통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벗어나, 공개적인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사회적 미디어가 전문 직역 내부의 문제에 대해 대중적 관심을 끌고, 공론화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홍씨의 이러한 행동은 의료계 내에서의 의견 대립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의 행동에 대한 다양한 반응, 즉 응원과 비판이 공존하는 것은 의료계 내의 다양한 시각과 태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의료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함을 나타냅니다. 일부는 그의 결정을 지지하고 이해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그의 결정을 불필요하게 공개적인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비판합니다.

 

대전성모병원 측의 반응, 즉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은 복잡한 상황을 더욱 깊게 합니다. 이는 개인의 결정과 조직의 정책 사이의 긴장 관계를 보여주며, 개인의 의사와 조직의 운영 규칙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드러냅니다. 병원 측의 이러한 태도는 기관이 개인의 사직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처리하는지에 대한 더 넓은 논의를 촉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