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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주호민 아들 아동학대혐의’ 특수교사 A씨 “금전적 보상 요구 반대에도 변호사 강행, 특수교사는 계속할 것”

by kindtree 2024. 2. 3.
‘주호민 아들 아동학대혐의’ 특수교사 A씨 “금전적 보상 요구 반대에도 변호사 강행, 특수교사는 계속할 것”

 

특수교사 A씨가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인 주호민에게 고소를 당한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사에게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부분을 빼달라고 요청했으나, 그 내용이 담긴 입장문이 주호민 씨 쪽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원하지 않은 내용 때문에 잘못 이해되는 것이 속상하다"고 말했습니다.

 

주호민은 1일 자신의 개인 방송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처음에는 선처를 기준으로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선생님을 만나 오해를 풀고, 선생님이 심하게 말한 부분에 대해 사과받고 좋게 해결하려 했으나, 만남 요청이 거부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씨 측으로부터 받은 고소 취하서 작성, 물질적 피해보상, 자필 사과문 게시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서신을 받았으나, 두 번째 서신에서는 피해보상 부분이 취소되었지만, 마치 승전국이 패전국에 보내는 조약서 같아 선처 의지를 거두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A씨는 자신의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 B씨로부터 1차 입장문 초안을 받았습니다. 당시 한 지역 일간지에서 해당 사건 관련 공소장이 공개된 후 사실 확인 전화를 받아 정신이 없던 A씨는 다음날에서야 입장문을 받았습니다.

 

A씨는 메시지를 통해 '금전적 보상 부분을 하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주호민 씨가 한 행동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와 고소 취하, 공소 취소를 원한다'고 회신한 내용을 공개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A씨는 해당 입장문을 보낸 변호사를 해촉했습니다. 해촉 사유는 'A씨가 요구하지 않은 금전적 보상 문구를 입장문에 포함한 것'과 '몰래 녹음 파일을 증거로 채택하는 데 동의한 것' 등 2가지였습니다.

 

몇 차례 다른 선택도 고민했다는 A씨는 "아이가 통합반에서 잘 적응하고 잘 지내도록 저도 욕심을 가지고 아이와 노력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 점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다만, 사건 당일 통합반에 가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짜증을 낸 인간적인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특수교사로 일하며 소화기를 던진 아이 때문에 코뼈가 부러지고, 어떤 아이가 책상을 던져 발가락이 부러진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발달장애 아동들은 한 가지 행동을 교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2~3년이 지나 크게 성장한 아이들을 볼 때 매우 기뻤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특수교사로 계속 일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지난 1일 수원지법 형사 9단독(부장판사 곽용헌)은 A씨에게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벌금 200만원의 선고 유예를 판결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측은 2일 "이번 판결에서 드러난 문제는 정서적 아동학대를 판단하는 기준이 매우 모호하고 주관적이며, 불법 녹음 자료를 증거로 채택했다"며 "앞으로 학교가 신뢰를 바탕으로 교육을 실현하는 곳이 아니라, 각자 자기 방어와 방치가 일상화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 사건은 여러 측면에서 복잡한 문제들을 담고 있으며, 각 당사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상황의 해석이 크게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교사 A씨와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인 주호민 씨 사이의 법적 분쟁은 단순히 개인 간의 갈등을 넘어, 우리 사회에서 아동학대, 장애인 복지, 교육자의 권리 및 책임, 그리고 법적 과정에서의 증거 취급에 대한 깊은 논의를 요구하는 사건으로 보입니다.

 

A씨의 입장에서 볼 때,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의견과 다른 내용이 포함된 입장문이 발표된 것은 분명히 큰 실망이며, 이는 법적 대리인과 의뢰인 간의 소통 문제를 드러냅니다. A씨는 금전적 보상을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주호민 씨에게 공개적인 사과와 고소 취하를 원했다고 말합니다. 이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그의 본질적인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며, 오해로 인한 갈등의 확대를 원치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주호민 씨의 입장에서는 처음에 선처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A씨 측의 요구사항을 받고 이후의 변화로 인해 상황을 다르게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이는 법적 과정에서의 입장 변화가 양측 간의 신뢰를 어떻게 손상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주호민 씨가 느낀 '승전국과 패전국 간의 조약서' 같은 느낌은, 법적 대응 과정에서 개인이 얼마나 무력감을 느낄 수 있는지를 반영합니다.

 

A씨의 변호사 해촉 사유와 이후의 발언은, 교육 현장에서의 어려움과 특수교사로서의 고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맥락을 제공합니다. A씨는 자신의 업무에 대한 자부심과 그로 인한 어려움을 공유하며, 발달장애 아동들과의 교육 과정에서 겪는 도전과 성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교육 현장에서 특수교사가 마주하는 실질적인 문제와 그들이 제공하는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수원지법의 판결과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의 반응은 이 사건이 단지 개인 간의 분쟁을 넘어, 교육 현장의 신뢰 구축, 정서적 아동학대에 대한 법적 기준, 그리고 교사의 권리와 책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불법 녹음 자료의 증거 채택과 같은 법적 절차의 적용은 민감한 문제로, 이는 앞으로 법적 분쟁을 다루는 방식과 교육 현장에서의 상호작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노동조합이 지적한 바와 같이, 이번 판결이 앞으로 학교가 ‘각자 자기 방어와 방치가 일상화되는 곳’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는, 교육 환경 내에서 신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 사건은 또한 사회적 인식과 법적 체계 내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정의와 그 처리 방식에 대한 논의를 재조명합니다. 정서적 아동학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하고 주관적일 수 있다는 지적은, 법적인 판단을 둘러싼 어려움과 이러한 문제를 명확히 해결하기 위한 법률과 지침 개선의 필요성을 드러냅니다. 불법 녹음 자료의 증거 채택 문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법적 절차 사이의 균형을 찾는 데 있어 중요한 사례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법률 개정이나 새로운 법적 해석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드러난 교육자와 학생, 그리고 그 가족 간의 관계와 상호작용의 복잡성은, 교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이해와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특수교육의 맥락에서,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은 더욱 섬세하고 개별화된 접근을 요구하며, 이는 교사 교육과 지속적인 전문 개발에서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 사건은 개인 간의 분쟁을 넘어서 교육, 법률, 그리고 사회 정책의 여러 영역에 걸쳐 중요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각 당사자의 입장과 경험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이러한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일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사건은 교육 현장에서의 신뢰 구축, 법적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향상, 그리고 아동과 교육자 모두의 권리와 복지를 보호하기 위한 더 강력하고 명확한 지침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