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값싼 브라질산 닭고기로 슬쩍 바꾸고 '가격 인상'

bhc, 값싼 브라질산 닭고기로 슬쩍 바꾸고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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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bhc치킨이 일부 메뉴의 닭고기를 국내산의 절반 가격에도 미치지 않는 값싼 브라질산으로 변경하고 가격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bhc치킨은 지난해 5월 순살 치킨 메뉴 7개의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바꾸었습니다.

 

bhc치킨은 당시 순살 메뉴는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져 브라질산으로 변경했다고 밝혔으나, 반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85개 메뉴 가격을 500원∼3천원 인상하면서 국내산 닭고기가 아닌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한 메뉴 7개의 가격도 함께 올렸습니다. 경쟁사들도 일부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지만, 작년 하반기 인상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bhc치킨 관계자는 "앞서 맺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국내산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원부자재 비용 상승이 메뉴 가격 인상의 원인 중 하나라면 적어도 브라질산 닭고기로 바꾼 메뉴의 가격은 동결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국내산 닭고기의 3분의 1 수준에서 반값으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bhc 메뉴 중 '뿌링클 순살' 가격은 2만3천원인데 비해 비슷한 중량의 GS25의 '뉴쏜살치킨' 가격은 1만1천900원입니다. 이 메뉴는 편의점에서 직접 조리해주는데, 가격은 bhc 메뉴의 반값입니다.

 

이에 더해 정부는 현재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 닭고기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내산 닭고기에 비해 브라질산 냉동육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원재료 부담이 낮아지는 것이 상식"이라며 "가격 인상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bhc는 2022년 영업이익률 27.95%, 2021년 32.24%로 동종업계 대비 높아 원가 압박 등 비용 부담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해 원가는 낮추고서 가격을 올리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협의회에 따르면 bhc의 2018∼2022년 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30.1%로 교촌이나 BBQ 등 다른 브랜드보다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bhc의 2018년 대비 2022년의 매출원가 상승률은 5.7%에 그쳤으나 순이익률은 31.8%로 대폭 높아졌습니다. 가격 인상과 가맹점주 상대 폭리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bhc 대주주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지난 2018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현재 45% 지분을 보유하며 실질적인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bhc 지주회사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전 박현종 대표이사를 전격 해임하고 그 자리에 차영수 MBK파트너스 운영 파트너를 앉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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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안에 대한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bhc치킨의 이번 행동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문제로 보입니다. 첫째, 원재료를 저렴한 브라질산 닭고기로 변경하면서도 가격을 인상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투명하지 않은 경영 방식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산 닭고기의 수급 문제를 이유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것은 일시적인 대체가 아니라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둘째, 가격 인상은 일반적으로 원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등의 상승에 기인하지만, bhc치킨의 경우 원재료 비용이 실제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린 점은 비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무시한 채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셋째,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은 상황에서 bhc치킨만의 가격 인상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품질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와의 가격 차이가 커질수록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되며, 이는 bhc치킨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MBK파트너스와 같은 대형 사모펀드의 경영 개입이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모펀드의 경영 참여는 종종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 신뢰 구축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bhc치킨의 이번 결정은 단기적인 이익과 비용 절감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소비자 신뢰와 브랜드 가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명한 경영과 소비자 신뢰를 중시하는 전략으로의 전환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