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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38표차 대이변' 유승민 대한체육회 새 회장, 당선 이유? "변화 열망 때문이지 않을까"

by kindtree 2025. 1. 14.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승민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치열한 경쟁 끝에 유효투표 1209표 중 유승민 후보가 417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고, 2위는 379표를 얻은 이기흥 후보, 3위는 215표를 받은 강태선 후보였습니다. 유승민 당선인은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회장직에 오른 셈입니다.

 

 

이번 선거에는 총 6명이 출마했는데요, 후보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 유승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강태선 서울특별시체육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학교 명예교수 등이 있었습니다. 이날 투표는 후보자들의 소견 발표 후 약 150분 동안 진행됐고, 개표 결과는 오후 6시를 넘어서 발표됐습니다.

 

유승민 당선인은 2004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는데요. 특히 세계 각국과의 협력과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한국 체육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2019년에는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취임해 한국 탁구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었고,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12년 만의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또한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2026 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의 강릉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한국 탁구를 세계적으로 알렸습니다.

 

이번 체육회장직 임기 동안 유승민 당선인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 2027 충청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2028 LA올림픽 등 다수의 국제종합대회를 준비하고 개최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또한 생활체육 활성화, 학교체육 진흥, 지방 체육회의 독립적인 행정 및 예산 집행 구조 개선 등 여러 현안을 해결하며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있습니다.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3연임에 실패하며 체육회장직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그는 2016년 초대 통합 체육회장으로 취임해 2021년 연임에 성공했으나, 올해 2월 27일을 끝으로 공식 임기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현재 이기흥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이며, 관련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체부와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도 유승민 당선인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유승민 당선인은 취임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쁨보다는 현안을 어떻게 빠르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라며 "체육인들의 염원에 다가가기 위해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로 "진정성을 믿었다"라며, 올림픽 준비 때보다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 사람들은 긴장했지만, 저는 마음이 오히려 편했다"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체육계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체육계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그는 "2016년 통합 체육회 출범 이후 민선 체육회 체제로 전환되었지만, 여러 구조적 문제가 아직 정비되지 못했다"며, 지방 체육회의 독립적 행정과 예산 집행 구조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학교체육 정상화 문제도 중요하게 다룰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OC 위원직 재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고민하지 못했다"며, "좋은 기회가 있다면 생각해 보겠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한편, 당선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변화를 원하는 체육인들의 갈망이 컸다"며, "많은 분들이 저의 진정성을 믿고 순수한 마음으로 선거 운동을 도와주셨다"고 말했습니다.

 

문체부와의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저는 지금까지 누구와도 적을 둔 적 없다"며, "부드럽게 잘 풀어 나갈 자신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현장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부와의 대화가 중요하지만, 현장의 현안을 먼저 해결한다면 자연스럽게 대화도 풀릴 것"이라며 정부와의 협력 의지를 보였습니다.

 

끝으로 유승민 당선인은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체육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변화에 대한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뛰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이제 유승민 당선인이 보여줄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