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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의정부 어린이집 아동학대, 2살 아이 부모 CCTV 보는 내내 숨을 쉴 수 없었다

by kindtree 2024. 8. 30.

수도권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3명이 원생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학대했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뒤늦게 알려지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는데, 해당 어린이집의 교사 3명은 모두 면직 처리되었고 원장도 사임한 상황입니다. 의정부시는 이 어린이집의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며,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건은 지난 3월, 두 살배기 A군이 B 어린이집에 등원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한 달이 지나자 A군은 갑자기 자주 울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하원할 때도 담임교사의 손을 잡고 나오면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모습이 반복되었죠. 이런 A군의 이상 행동에 부모는 불안함을 느꼈고, 곧바로 심리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심리 상담 결과, 부모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상담사는 "아이에게서 무기력증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아동학대의 마지막 단계로, 짧은 시간 안에 강한 스트레스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모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어린이집에 폐쇄회로(CC)TV 열람을 요청했지만, 원장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부모는 계속 CCTV 공개를 요구했고, 결국 일주일 만에 CCTV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CCTV를 보는 내내 부모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영상 속에서는 보육교사가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A군의 한쪽 팔을 잡아 들어 올려 바닥에 내팽개친 뒤, 문밖으로 밀어내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A군이 치통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 못하자, 물건이 쌓여 있는 어두운 통로에 30분 이상 혼자 세워두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가 1시간 반을 울고 있어도 교사들은 전혀 달래주지 않고 서로 잡담을 하거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모습도 포착되었습니다.

 

이에 분노한 A군의 부모는 신체적, 정서적 학대와 방임을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두 달 치의 CCTV 영상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A군을 포함한 같은 반 아이들 15명 중 6명이 교사 3명으로부터 약 40여 건의 학대를 당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아이들이 제대로 울거나 반응하지 못할 때조차 적극적인 위로나 도움을 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냉담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최근 CCTV 분석을 마쳤고, 조만간 당시 원장과 보육교사 3명을 불러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교사들은 의정부시에서 진행된 대면 조사에서 학대 사실을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부인은 향후 수사 과정에서 어떻게 다루어질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의 안정화를 위해 아동 심리 치료 등 다양한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라며, "현재 어린이집은 사회복지법인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데,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계약 해지와 행정처분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큰 충격과 불안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아이를 믿고 맡겼던 어린이집에서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학부모들이 분노와 걱정을 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대처 방안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유사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어린이집과 같은 보육 기관에서의 아동학대 문제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마련된 CCTV 의무 설치 제도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학부모들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CCTV를 볼 수 없도록 규제되어 있거나, 원장이나 교사들이 CCTV 열람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키는 사례도 많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다니는 보육 시설에 대해 더 많은 감시와 보호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보육교사와 보육기관의 운영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아이들이 신체적,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사회 전체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의정부시와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앞으로의 대책이 어떻게 마련될지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적인 변화를 통해 예방하는 것일 것입니다.

 

추가로 참고해야 할 내용으로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현행 법률과 정책,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역할 및 현재 운영되고 있는 보육시설의 관리와 감시 체계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또한, 피해 아동과 그 가족을 위한 심리적, 정서적 지원 방안, 그리고 학대가 발생했을 때의 신고와 대응 절차에 대한 이해도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