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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서울 송파 삼전동 부부·아들 건물주 일가족 사망한 채 발견, 주민 “남편 폐암 투병에 힘들어 해”

by kindtree 2024. 11. 30.

서울 송파경찰서가 최근 삼전동의 한 5층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80대 부부와 그들의 50대 아들이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사건으로, 경찰은 이들의 사인을 음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28일 오후 5시 20분경으로, 해당 빌라의 5층에서 부부와 아들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었으며,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유서의 내용 등을 바탕으로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29일, 현장에서 만난 이웃들은 이 같은 소식에 크게 놀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평소 부부와 그 아들의 모습을 잘 알고 있었고, 그들의 사망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빌라는 2015년에 준공된 7가구 규모의 건물로, 시가는 30억원을 넘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이 집은 단순히 가난한 집이 아닌,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던 가정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부부는 기초생활수급자도 아니었고, 복지 혜택을 받는 가정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의 삶이 그렇게 끝날 거라는 예상을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루 전인 23일, 한 이웃은 부인 S씨를 만났다고 합니다. 당시 S씨는 “남편이 폐암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죽고 싶다”고 고백하며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그때 이 이웃은 “요즘 의술이 많이 발달해서 암세포의 전이가 느리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지만, 결국 이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남편 H씨는 2년 전 위암 수술을 받았지만 최근 폐암이 재발하면서 더욱 힘든 상황에 놓였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아내 S씨도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았고, 남편 H씨는 항상 휠체어를 밀어주며 그를 돌보는 등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 이웃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들 부부가 이렇게 비극적인 사건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부부는 그동안 거동이 불편해 요양보호사가 주기적으로 방문해 도움을 주었지만, 아내 S씨는 최근에도 동네 꽃집이나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자주 다녔다고 합니다. S씨는 매년 봉숭아 모종을 이웃들에게 선물하며 ‘꽃집 할머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주변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고, 자주 선물을 나누며 따뜻한 정을 나누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이웃들은 “노부부는 평소에도 금슬이 좋았다”며, “자녀들도 부모님을 병원에 항상 모시고 다니며 효심이 깊었다”고 전했습니다. 부부는 세 자녀를 두고 있었고, 그 중 한 명인 50대 아들이 부모님과 함께 사망한 상황에 대해 경찰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 가족이 어떤 이유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 중입니다. 특히 자녀들이 왜 함께 생을 마감했는지, 그리고 부부의 사망과 관련된 사적인 갈등이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망자들이 음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를 바탕으로 사건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유서의 내용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은 유서를 분석하여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외부에서의 침입 흔적이나 폭행의 흔적 등 타살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음독 자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사건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사망자들에 대한 정보를 더 살펴보면, 부부는 중년 이후에도 서로를 돌보며 살아왔습니다. 남편 H씨는 위암 수술 후 폐암까지 진단받고 건강이 많이 악화되었고, 아내 S씨는 허리 수술을 받은 후 거동이 불편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건강을 돌보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결국 건강 문제와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이 가족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그간 주변에서 보기 드물게 금슬이 좋고, 자녀들이 부모님을 잘 돌보던 가정에서 발생한 일이라 더욱 충격적입니다. 이웃들은 이 가족이 어떤 외적 요인이나 큰 갈등 없이, 오히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지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왜 이런 극단적인 결정을 내렸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유서를 분석하고, 유족들의 진술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밝히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망자의 건강 상태나 최근의 정신적, 정서적 변화가 이들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가정의 비극을 넘어서, 우리 사회에서 가족 간의 관계와 정신 건강, 그리고 삶의 질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가 좀 더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배려와 지원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경찰은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며, 관련된 모든 사실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해결되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겠지만,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이 가족과 그들을 아는 사람들 모두가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히 여겨지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