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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부천 중동 호텔 불 화재사고, 20대 여성 어머니와 마지막 통화 오열, "엄마 이제 나 죽을 것 같아"

by kindtree 2024. 8. 23.

부천에서 발생한 호텔 화재로 안타깝게도 20대 여성이 사망했습니다. 이 여성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김모 씨로, 화재 당시 남자친구와 함께 호텔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김씨의 마지막 순간은 특히나 슬프고 가슴 아픈 내용이었는데요, 어머니와 나눈 마지막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사건은 22일 저녁, 경기도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불은 호텔 8층의 객실 810호에서 시작됐고, 곧바로 건물 전체에 유독가스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김씨는 불이 시작된 지 약 6분 후, 오후 7시 40분쯤 어머니에게 첫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때 김씨는 화장실로 피신해 있었다고 합니다. 화재 현장의 긴박함 속에서도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리던 김씨는 얼마나 두렵고 혼란스러웠을까요?

 

 

하지만 불행히도 이 전화는 어머니와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김씨는 7시 57분, 두 번째 전화를 걸어 마지막으로 어머니와 통화했습니다. 이때 김씨는 "구급대원들이 올라오지 않을 것 같다"며 "나 죽을 것 같아. 5분 뒤면 숨을 못 쉴 것 같아"라고 말했습니다. 너무나 절박한 상황에서 김씨는 어머니에게 마지막 부탁을 전했습니다. "장례식은 하지 말고 내가 쓴 일기장 같은 것들은 다 버려줘." 이렇게 딸은 마지막 유언과 같은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 순간 어머니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아파옵니다.

 

김씨의 부모님은 이번 사고를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사고 전날이 아버지의 생일이었고, 김씨는 카카오톡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딸의 축하 메시지를 받고 기뻐했을 아버지는 이제 딸의 제사상을 차려야 하는 현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씨의 어머니는 더욱 더 경찰과 소방 당국에 대한 원망을 표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화재 대응이 조금만 더 빨랐다면, 딸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화재 당시 김씨는 정확하게 불이 난 층을 어머니에게 알려주었고, 그 내용은 어머니가 소방당국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소방차에는 사다리차가 없었고, 이로 인해 화재 진압이 지연되었다고 어머니는 주장합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빨리 도착한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화재 진압을 어떤 층부터, 어떻게 시작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김씨의 어머니는 이 점에 대해 깊은 원망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화재는 오후 7시 34분경 호텔에서 발생했고, 불은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유독가스가 호텔 내부에 빠르게 퍼져 큰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화재로 인해 7명이 목숨을 잃었고, 12명이 다쳤습니다. 피해가 이렇게 커진 이유 중 하나는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었다면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 안타까움이 더해집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화재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습니다. 호텔의 안전 관리 시스템 부족, 화재 발생 시 대처 방법에 대한 문제, 그리고 소방 당국의 화재 대응 절차에 대한 문제들이 모두 얽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하나라도 제대로 해결되었다면 김씨와 다른 피해자들이 목숨을 잃는 일은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이 사건은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스프링클러와 같은 기본적인 안전 장비의 설치는 물론,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대피로 확보, 화재 경보 시스템의 점검 등 철저한 안전 관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더불어, 소방 당국의 대응 능력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는 속도뿐만 아니라, 도착 후 어떤 순서로, 어떤 방식으로 화재 진압을 시작하는지가 피해의 크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안타까운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화재 발생 시 대처 방법을 숙지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는 비상구 위치와 대피로를 미리 확인하는 등의 작은 실천들이 중요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중이용시설의 안전 관리에 대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철저한 점검과 감독을 통해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부천 호텔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은 고 김모 씨와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며,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경각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김씨의 마지막 전화 통화 내용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그 순간, 그녀가 느꼈을 두려움과 절망을 떠올리며, 우리는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