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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배추값에 놀랐는데 무도 '금값', 김장철 앞두고 커지는 부담

by kindtree 2024. 10. 3.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많은 분들이 김장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실 겁니다. 최근 몇 달간 이어진 폭염과 폭우로 인해 채소 가격이 급등했고, 이로 인해 배추와 무 같은 김장 재료의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배추의 도매가격(상품 기준)은 10kg당 약 1만5천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지난달에 비해 다소 가격이 내린 상태이긴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가격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38%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더 나아가 평년과 비교했을 때는 약 43%나 비싼 가격입니다. 작년 10월에는 10kg당 1만 원 정도였으니, 1년 만에 배추 값이 크게 오른 셈이죠.

 

 

배추뿐만 아니라 무의 가격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무 역시 김장철에 많이 사용되는 재료인데, 이 역시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이번 달 무의 도매가격은 20kg당 약 1만8천 원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달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무려 60% 이상 오른 가격입니다. 배추김치가 비싸지면서 이를 대신할 대체재로 무 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에 따라 무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더욱 오르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한 이유는 역시 올해 이상 기후의 영향이 큽니다. 여름에는 폭염이 지속되었고, 그 이후에는 갑작스러운 폭우가 이어지면서 농산물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죠. 특히 배추나 무 같은 작물은 기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상 여건이 좋지 않으면 재배가 어려워지면서 가격이 치솟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번 김장철을 앞두고도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일 가격은 채소와는 반대로 지난해보다 떨어질 전망입니다. 출하량이 많아지면서 사과나 배, 포도 같은 과일의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사과(양광)의 경우 10kg당 약 4만8천 원에서 5만2천 원 선으로,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30% 정도 가격이 낮아진 것입니다. 배(신고)도 15kg당 4만 원 대로, 지난해보다 약 25% 정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포도나 단감도 마찬가지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과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채소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둔 주부들 입장에서는 김장을 하기 위한 배추와 무 가격 상승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텐데요. 그나마 최근 배추 가격이 조금씩 내려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평년 수준보다는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어 쉽게 해결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배추와 무 같은 채소는 김장철이 되면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데, 올해는 이상 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맞물려 가격이 계속해서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기관에서는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고, 추가적인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배추 값이 이렇게 치솟다 보니, 일부 가정에서는 배추김치를 담그기보다는 무김치나 다른 대체 음식을 찾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깍두기나 동치미 같은 무김치의 수요가 늘면서 무 가격도 함께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장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배추와 무 모두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전반적인 김장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채소 가격 상승이 계속된다면, 김장철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가정에서는 김장을 하지 않고 시판 김치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아질 수 있는데, 이 역시 시판 김치의 가격이 함께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치는 한국 가정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식품이기 때문에, 김장 비용 상승은 가계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관련 당국은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수입산 배추와 무의 공급을 늘리는 한편, 농가 지원을 통해 생산량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죠. 하지만 기후 변화와 같은 자연적인 요인은 정부가 통제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올해 김장철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채소 가격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올해 김장은 평소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가정에서는 김장 양을 줄이거나 대체 음식을 선택하는 등의 대안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