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

김수광·박수훈 순직 소방관, "사람 있을 수도 있다"는 말에 화마 속으로, 문경 공장 불 화재사고

by kindtree 2024. 2. 1.
김수광·박수훈 순직 소방관, "사람 있을 수도 있다"는 말에 화마 속으로, 문경 공장 불 화재사고

 

튀김 기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마에 젊은 두 소방관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께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한 육가공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두 구조대원이 순직했습니다.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입니다.

 

3층에서 인명 검색을 하던 두 대원은 화재 발생 당일 오후 8시 24분께 공장 건물 내부에 고립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들은 출동 지령을 받고 현장에 8분 만에 도착했으며, 건물 안에 공장 관계자 등 구조 대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내부 진입 당시까지만 해도 인명 검색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습니다.

 

1층 주 출입구를 통해 4인 1조로 건물 안으로 들어간 이들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3층에서 인명을 검색하다가 급격히 연소가 확대하는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들이 탈출을 위해 3층 계단실 입구까지는 다다랐으나 미처 내려오지는 못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층 바닥 면은 붕괴해 2층 높이까지 내려앉았으며, 이에 두 대원이 추락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두 구조대원의 시신은 이날 오전 1시 1분과 4시 14분께 시차를 두고 수습되었습니다. 둘은 5m 간격으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먼저 수습된 시신의 신원은 김수광 소방교로 추정되었으나,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검사 결과가 필요합니다.

 

4인 1조로 이들과 함께 3층에 투입되었던 다른 두 구조대원 역시 탈출 과정에 고온·연기로 인한 열기로 앞을 볼 수 없어 난항을 겪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습니다.

 

탈출에 성공한 두 구조대원은 공장 건물 1층에서 창문을 깨고 나서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배종혁 경북 문경소방서장은 "현장은 내부에서 계속 연소가 진행되어 환경이 언제든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순직한 두 대원은 다른 누구보다도 모범이 되고 시범도 잘 보이는 훌륭한 이들이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화재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4층 높이 건물 1개 동이 모두 탔습니다.

 

소방 대응 단계는 1일 오전 9시께 해제되었습니다. 재산 피해 규모는 조사 중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민간 건축 구조 기술사 2명과 소방관 3∼4명 등 최소 인력만 건물 내부로 투입해 화재 현장 감식 진행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여러 가지 차원에서 깊은 사색과 반성을 불러일으킵니다. 우선, 소방관이라는 직업의 본질과 그들이 매일 맞닥뜨리는 위험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소방관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용감하고 헌신적인 인물 중 하나로, 그들의 용기와 희생은 종종 당연시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은 그들이 직면하는 리스크의 실체와 그들의 직업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킵니다.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의 희생은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우리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든 소방관들의 용기와 헌신을 상징합니다.

 

또한,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안전 규정과 건물 설계, 그리고 비상 상황 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킵니다. 특히,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한 화재라는 점에서, 산업 시설과 공장들이 어떻게 더 안전하게 관리되고 운영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이 튀김 기계였다는 점은 산업 장비와 기계의 안전 관리 및 정기적인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히 소방관들의 용기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적 조치와 안전 교육, 그리고 위험 관리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웁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도 중요한 이슈입니다. 화재로 인해 건물의 일부가 붕괴했다는 사실은 건축 자재의 선택과 건물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자재가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이러한 재난 상황에서의 대응 체계와 구조대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장비와 전략의 개선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구조대원들이 겪은 고립과 탈출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비상 상황에서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탈출에 성공한 다른 두 구조대원의 경험은 위기 상황에서의 신속한 판단과 대응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이는 체계적인 훈련과 준비의 결과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소방관들의 희생과 노력을 기리고, 그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