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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경찰청장 칭찬한 '세관마약 수사', "용산 심각" 발언 후 외압

by kindtree 2024. 7. 29.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이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반입 사건을 조사하면서 세관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는데, 이를 즉각 경찰 상부에 보고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장 윤희근에게도 보고되었고, 칭찬까지 받았다고 해요.

 

 

그런데 일주일 후, 영등포경찰서장 A총경이 "용산에서 사건 내용을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말을 하며 예정된 브리핑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수사팀은 이로 인해 수사에 외압이 가해졌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당시 수사팀장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백해룡 경정은 29일 열린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서 이 상황에 대해 증언했어요. 백 경정은 A총경이 "용산에서 아주 안 좋게 보고 있다. 브리핑 취소하라는 것은 지시"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백 경정은 지난해 9월 9일,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원으로부터 세관의 협조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어요. 이 조직원은 같은 해 1월에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신체에 필로폰 24kg을 두르고 인천공항을 통과한 인물이에요.

 

이 진술을 확보한 백 경정은 이를 A총경에게 보고했고, A총경은 칭찬했다고 합니다. A총경은 9월 11일 서울청 고위 간부에게도 보고를 했고, 고위 간부는 "대단히 수고가 많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이틀 뒤인 13일 윤희근 청장에게도 보고했는데, 윤 청장도 "훌륭한 성과, 소기의 성과가 대내외에 제대로 알려지고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직접 챙겨라"라고 지시했어요.

 

 

하지만 일주일 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수사 외압을 폭로한 백 경정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제출한 고발장에는 A총경이 9월 20일 돌연 "용산에서 사건 내용을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브리핑 연기를 요청했다고 나와 있어요. 그 이후로 서울청 지휘부에서 '관세청 내용을 삭제하라'는 압박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실제로 9월 22일 예정됐던 언론 브리핑은 두 차례 연기됐고, 이후 10월 10일에 열린 브리핑에서도 세관과 관련된 내용은 모두 삭제됐어요. 그리고 상부에서는 수사에서 손을 떼고 사건을 서울청 마약수사대로 넘기라는 지시도 있었습니다.

 

결국, 백 경정이 9월 9일 세관 연루 관련 진술을 확보한 뒤 이를 즉각 보고했는데, A총경이 상부에 이를 전달해 칭찬까지 받은 상황이 일주일 만에 바뀌게 된 거죠. 공수처는 해당 사건을 수사4부에 배당하고 관련 진술과 정황 등을 조사하고 있어요. 특히 A총경의 '용산 발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24일 백 경정을 고발인으로 조사하면서 관련 내용을 확인했어요. 백 경정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의 질문에 대해 "네, 모두 사실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양 의원이 '경찰청장이 칭찬했는데 갑자기 서장이 용산에서 심각하게 생각한다면서 예정된 브리핑을 연기하자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가'라는 질문에 "서장이 '브리핑을 연기하자'고 해서 다시 물었다. 제가 서장님, 신뢰가 깨지는 것이라서 안 된다고 했더니 서장이 '지시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A총경은 "백 경정에게 브리핑 연기를 요청하면서 용산에서 심각하게 본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답했어요. 또 "세관을 수사하지 말라는 말은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다.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 사건은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반입 사건과 관련해 세관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경찰 내부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과 이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수사팀이 세관의 협조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상부에 보고했을 때는 칭찬받았으나, 이후 외압이 가해져 수사 방향이 바뀌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어요.

 

지금 이 사건은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으며, 관련 진술과 정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A총경의 발언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공수처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해요. 앞으로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그리고 진실이 밝혀질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을 통해 경찰 내부에서 수사 외압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어요. 특히, 경찰 조직의 투명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백 경정의 고발과 공수처의 수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 조직 내에서의 수사 외압 문제와 관련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찰 내부의 시스템과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요. 경찰 조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을 통해 경찰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법을 집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내부에서 외압이 존재한다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경찰 조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관련 제도와 절차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