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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경남 창원 모텔, 2개월 영아 성인 감기약 먹고 사망 사건, 약 먹인 엄마 친모 금고 1년 선고

by kindtree 2024. 10. 13.

2022년 8월, 경남 창원시의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에게 성인용 감기약을 먹여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아기의 친모인 30대 여성 A씨와 A씨의 지인 B씨가 법정에 서게 되었고, 결국 두 사람은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금고 1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A씨의 아기가 칭얼대며 잠을 자지 않자, A씨와 B씨가 아기를 달래기 위해 감기약을 먹이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약국에서 구입한 성인용 감기약을 아기의 분유에 섞어 먹였고, 이후 아기를 엎어 재운 뒤 참사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기가 사망한 원인은 부검 결과 밝혀졌습니다. 성인용 감기약에 들어 있는 '디펜히드라민'이라는 성분이 독성 작용을 일으켰고, 이와 함께 아기의 코와 입이 막혀 질식사한 것입니다.

 

특히 디펜히드라민 성분은 영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성분으로, 만 4세 미만의 아동에게는 투약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A씨와 B씨는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아기가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심코 성인용 약을 사용한 것입니다.

 

사건 당시 모텔에는 A씨와 B씨뿐만 아니라 B씨의 동거녀인 D씨와 그녀의 자녀도 함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직접적인 연루는 A씨와 B씨로 국한되었습니다. 재판부는 A씨와 B씨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아기의 사망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들의 죄책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수사 초기 단계에서 이들은 아기에게 감기약을 먹였다는 사실을 숨기려 한 정황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재판부는 이들의 범행 후 태도가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A씨와 B씨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양형에 있어 고려된 부분입니다. 결국 이들은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금고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앞으로 일정 기간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영유아에게 약물을 사용할 때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례입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약물에 대한 반응이 성인과 크게 다르기 때문에, 특히 의사나 약사의 조언 없이 성인용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디펜히드라민 같은 성분이 들어간 감기약은 성인에게는 졸음을 유발해 잠을 잘 자도록 돕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도 바로 이러한 부주의와 무지가 빚어낸 비극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을 접하면서 많은 부모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기가 자지 않고 칭얼댈 때, 성인용 약물을 사용하는 대신, 의사와 상의하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자지 않으면 당연히 힘들고 지칠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의약품을 사용할 때에는 성분과 용량을 철저히 따지고, 특히나 영유아에게 사용할 때는 꼭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영유아는 성인과 달리 약물에 대한 내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 사용해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건처럼 잘못된 약물 사용으로 인한 비극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성인용 감기약뿐만 아니라, 아이가 아프거나 칭얼댈 때 무턱대고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아이가 왜 칭얼대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모든 선택에 따라 삶이 달라지기 때문에, 부모는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실수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부모들이 약물 사용에 대해 더 많은 교육을 받고, 올바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회적 시스템 또한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