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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 매각…또 다른 M&A 나서나

by kindtree 2024. 11. 18.

CJ제일제당이 자사의 그린바이오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린바이오는 생명 자원에 생명공학 기술을 접목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은 2024년 2099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3226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198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그린바이오 사업에 진입한 CJ제일제당은 현재 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립토판, 발린 등 8종의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 등지에 11개의 대형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큰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그린바이오 사업을 매각하려는 이유와 향후 계획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이르면 12월 중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재 여러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 대상이 되는 바이오사업부는 올해 매출 4조 원 이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약 7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매각 금액은 6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린바이오 사업을 매각하게 된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원재료인 곡물 가격 등 시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변동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3~5년 주기로 실적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사업이 예측 가능한 흐름을 유지하기 어려운 점이 CJ제일제당의 매각 결정을 이끌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CJ그룹은 2018년 CJ헬로비전을 LG그룹에 매각한 데 이어, 제약사업인 CJ헬스케어도 한국콜마에 매각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의 전략적 방향성을 맞추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 매각이 완료되면, 확보한 자금은 향후 인수합병(M&A)에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2018년 건강·기능식 사업 부문인 CJ헬스케어를 1조 3000억 원에 매각한 뒤,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인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습니다. 슈완스컴퍼니 인수 이후 실적이 개선되면서,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은 2018년 3649억 원에서 2023년 4조 3807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과거에도 매각 자금을 활용해 다른 사업을 확장한 경험이 있는 CJ제일제당은 이번 매각 후에도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CJ제일제당의 그린바이오 사업 부문은 주요 국가들에서 큰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린바이오 관련 품목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라이신, 트립토판, 발린 등 사료용 아미노산을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 매각 후에도 이들 브랜드와 생산시설은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큰 가치를 지닐 것입니다. 특히, 사료용 아미노산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입니다. 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를 매각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그린바이오 시장의 빠른 성장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큰 관심을 모은 결과입니다. 이 시장은 바이오 기술을 통해 농업, 축산업, 식품업 등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그린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 여러 해양 생물자원 등을 이용한 연구개발을 통해 고유한 기술력을 축적해왔습니다. 이들의 독자적인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만든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린바이오 시장의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친환경적인 바이오 기술을 통한 생산과정의 효율화,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은 이 시장에서 더욱 활발한 경쟁을 펼칠 것입니다. 또한, 환경 문제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린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CJ제일제당의 매각 결정은 향후 그린바이오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CJ제일제당은 기존의 제약사업인 레드바이오 부문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드바이오 부문은 제약 및 생명공학 기술을 중심으로 한 사업으로, 그린바이오와는 다른 차원의 산업에 속합니다. CJ제일제당은 그린바이오와 레드바이오를 각각 독립적인 사업 부문으로 운영하며, 이들 각각의 시장에서 최상의 경쟁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CJ제일제당의 그린바이오 사업 부문 매각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려는 의도가 담긴 결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린바이오 산업의 성장성과 CJ제일제당의 기술력, 그리고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전략적 확장은 향후 이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CJ제일제당의 매각 후 전략이 어떻게 펼쳐질지, 그리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