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세계 행복순위 7년연속 1위, 한국은 52위, 미국·독일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질을 스스로 평가해서 매긴 '행복 점수'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어요. 이번 연구는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에서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WHR)를 통해 공개됐는데, 매년 이렇게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한 데이터를 모아서 발표하고 있어요. 이 보고서의 근거 자료는 갤럽세계여론조사(GWP)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매년 수행하는 주관적 안녕(SWB)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데이터를 분석한 거예요. 이 데이터는 조사 직전 3년 동안의 정보를 기반으로 해서, 즉 이번 보고서에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데이터가 사용됐죠.

 

 

올해의 결과를 보면, 핀란드가 무려 7.741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7년 연속 가장 행복한 나라로 등극했어요. 이는 핀란드가 지속적으로 삶의 질, 사회적 지원, 개인의 자유 등 여러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요. 또한 북유럽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이 바로 핀란드 뒤를 이어 2위부터 4위를 차지했어요. 이런 결과는 북유럽 국가들이 제공하는 사회적 복지, 높은 생활 수준, 그리고 사회적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줘요.

 

한편, 한국은 올해 6.058점으로 52위에 올랐는데, 이는 작년보다 5계단 상승한 결과예요. 지난 몇 년간 한국의 순위를 보면, 2022년에는 57위였고, 2021년에는 62위였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런 순위 상승은 한국 사회에서 개선된 삶의 질, 경제적 안정 등 여러 긍정적 변화들이 반영된 결과일 거예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의 집권 이후 겪고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로 인해 조사 대상 143개국 중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물렀어요. 이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죠.

 

이번 보고서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행복한 나라들의 목록에서 인구가 많은 나라들이 더 이상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상위 10개국 중에서는 네덜란드와 호주만이 인구가 1천500만 명을 넘고, 상위 20개국 중에서는 캐나다와 영국만이 인구가 3천만 명 이상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해요. 이는 사회적 복지, 경제적 안정, 개인의 자유와 같은 행복의 주요 요소들이 국가의 규모와는 별개로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특히 소규모 국가들이 상위권에 많이 포진해 있는 것은 이들 국가가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한 높은 생활 표준과 사회적 지지 체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이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청년 세대와 기성 세대 간의 행복도 차이에 대해서도 눈길을 끕니다. 많은 국가에서 청년 세대가 기성 세대보다 더 행복하다고 보고됐지만, 지역별로는 큰 차이가 있었어요. 북미와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2006년 이후 젊은 세대의 행복도가 급격히 하락해 이제는 노년층이 더 높은 행복도를 보이는 반면, 중부와 동부 유럽에서는 젊은층이 훨씬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서유럽에서는 모든 연령대가 비슷한 행복도를 보였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생애주기에 따라 행복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런 결과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요인들이 세대별 행복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특히 젊은 세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해요. 청년 세대가 직면한 교육, 취업, 주거 등의 문제들이 그들의 행복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회적 대책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보고서는 또한 행복 불평등이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걱정스러운 추세'로 꼽았어요. 행복 불평등의 증가는 특히 노년층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두드러졌는데, 이는 소득, 교육, 의료 접근성, 사회적 수용, 신뢰와 같은 여러 요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사회적 지지, 가족과의 관계, 국가 차원에서의 지원 같은 요소들도 개인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다양한 결과들을 종합해보면, 행복은 단순히 경제적 부나 개인의 성취가 아니라, 사회적 연대, 공동체 의식, 사회적 지지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복합적인 개념임을 알 수 있어요. 따라서 각국 정부와 국제 사회가 이러한 요소들을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 국가별로 다른 문화적, 사회적 배경을 고려하여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노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포괄적인 복지 체계를 마련하는 것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겠죠.

 

 

또한, 보고서가 지적한 바와 같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사회적 신뢰입니다.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가 높은 나라일수록 행복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서로를 믿고, 정부 및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가 높을 때, 사회적 안정과 연대감이 강화되며, 이것이 곧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정부와 사회 각 기관은 투명성을 높이고, 부패를 줄이며, 시민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장려함으로써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국제 사회는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행복과 복지를 증진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특히 가장 취약한 국가들과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전 세계적인 행복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겠죠.

 

결론적으로, 이번 세계행복보고서는 우리에게 행복이 단순히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임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개인, 사회, 국가, 국제 사회가 함께 노력하여 사회적 지지 체계를 강화하고, 모든 사람이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