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 중3 폭행 70대 살인사건, 태연히 고교 입학, 분노한 유족, 고인 사진 공개

70대 아버지를 떠나보낸 딸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남 무안의 한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한 중학생의 폭행으로 인해 선량한 노인이 목숨을 잃게 된 비극적인 일이었어요. 그런데 사건이 벌어진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단순히 안타깝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분노와 허탈함이 뒤섞인 상황입니다.

 

 

유족 A 씨는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제목은 ‘도와주세요!!! 전남 무안 중3 폭행 70대 살인사건’이라는 다급한 외침이었고, 글에는 생전에 아버지가 머리에 붕대를 감고 병상에 누운 사진도 함께 올라왔어요. 고인은 의식을 잃은 채 병상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A 씨는 글에서 탄원서 링크를 첨부하며, "저희 아버지 사건 탄원서입니다. 부디 읽어봐 주시고 한 번만 참여해 주세요. 저희 아버지 한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며 간절히 요청했어요. 이 탄원서에는 유족들의 강한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 그리고 죄명을 단순 폭행이 아닌 '살인'으로 변경해달라는 요구가 포함돼 있어요.

 

고인의 딸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가해자로부터 의도적인 폭행을 당해 경막하뇌출혈로 두개골이 골절됐고, 한 번도 눈을 뜨지 못한 채 돌아가셨어요." 평소 이웃집 손자처럼 여겼던 중학생에게, 그것도 선의를 베풀다가 이런 일을 당했다는 사실에 유족은 말로 다 표현 못 할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닙니다. 단순히 중학생 한 명에게 폭행을 당한 게 아니라, 그 어머니까지도 함께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이 더 큰 충격이었죠. 딸의 말에 따르면, 1차 폭행 이후에도 가해자 측은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중학생은 2차 폭행을 가할 때 장갑까지 끼고 나와, 킥복싱 자세로 아버지 얼굴을 가격했고, 결국 고인은 그 자리에서 혼수상태에 빠져 돌아가셨다고 해요.

 

더 끔찍한 건, 폭행 후 119에 전화를 걸어선 "집 앞에서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고 거짓 신고까지 했다는 점이에요. 자신들이 때려놓고 마치 우연히 발견한 것처럼 꾸민 거죠. 사과는커녕, 고인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5일 동안 유족보다 먼저 변호사를 선임해 어떻게든 처벌을 피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상황을 모면하려는 행동이 더 깊은 분노를 불러왔습니다.

 

게다가 이 사건 이후에도 가해자와 가족들의 태도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딸은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학교 잘 다니고 있고, 직장 생활도 하고 있어요. 반성은커녕 동네 사람들에게는 ‘우린 피해자다’, ‘원래 죽을 사람이었다’, ‘딸이 신고해서 벌금 많이 나오게 생겼다’, ‘눈에 안 보였으면 좋겠다’ 같은 말을 하고 다니고 있어요"라고 전했어요. 오히려 유족을 비난하는 말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겁니다.

 

유족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어머니는 사건 이후 동네에서 눈총을 받으며 더 이상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고,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계신다고 합니다. 거기에 금전적인 부담까지 겹치면서 하루하루가 지옥처럼 느껴진다고 해요.

 

사건은 지난해 10월 13일, 전남 무안군의 한 시골 마을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B 군은 어머니와 말다툼하던 70대 노인을 때렸고, 이로 인해 노인은 결국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B 군은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죠.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습니다. 이 결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과 의문을 안겼습니다.

 

중학생이라는 이유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이렇게 잔혹한 범죄조차 가볍게 처리될 수 있다는 현실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어요. 유족이 탄원서를 올린 것도 이런 흐름을 막기 위한 행동 중 하나입니다. 한 사람의 생명이 이렇게 가볍게 다뤄져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외침인 거죠.

 

이 사건은 단순한 폭행치사 사건이 아닙니다. 계획적인 2차 가해, 사후 조작 시도, 반성 없는 태도, 그리고 그로 인한 유족의 2차 피해까지 모두 고려되어야 합니다. 법이 정말 사람을 위한 것이고, 정의라는 가치를 수호하는 도구라면, 이런 사건이 더 이상 억울함으로 덮이지 않도록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알고, 관심을 갖고, 유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탄원서 한 장이 아버지를 잃은 가족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 있어요. 아직 사법적인 판단이 끝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지고, 정당한 처벌이 내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단순히 화가 나서, 감정적으로 폭발해서 사람을 때려 숨지게 한 게 용납돼서는 안 됩니다. 더군다나 거짓 신고로 죄를 숨기고, 반성조차 하지 않으며 오히려 피해자를 모욕하는 언행을 일삼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그에 걸맞은 책임이 따라야 합니다.

 

이제라도 많은 분들이 탄원서에 참여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유족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덜어질 수 있을 겁니다. 사건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고, 고인이 편히 눈을 감을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