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까지 깨어 있는 저녁형 인간들이 아침형 인간보다 우울증에 더 많이 걸리는 이유에 대한 새로운 분석이 나왔어요. 이번 연구에서는 수면 부족, 알코올 섭취량, 그리고 마음 챙김 부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는데요. 영국 서리대 연구진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3월 19일(현지시간)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되었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이를 보도했어요.
이전부터 저녁형 인간, 즉 ‘올빼미형’이 아침형 인간인 ‘아침새형’보다 우울증 증상이 많다는 연구 결과는 종종 있었어요. 이번 연구를 진행한 서리대 의대 사이먼 에반스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연관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어요. 546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는데요. 여기에는 학생들의 수면 패턴, 마음 챙김 수준, 반추 성향(즉, 부정적인 생각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습관), 알코올 사용량, 우울증 및 불안 수준에 대한 자가 보고 데이터가 포함됐어요.
분석 결과 저녁형 인간들이 실제로 우울증 위험이 훨씬 높다는 점이 확인됐어요. 그리고 그 이유를 살펴보니, 저녁형 인간들은 아침형 인간들보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알코올을 더 많이 소비하며, 마음 챙김을 덜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다시 말해, 저녁형 인간들이 이런 생활 습관 때문에 우울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어요. 이 연구는 특정 시점에서 데이터를 수집한 ‘횡단적 연구’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원인이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한 것이 아니라, 한 순간에 조사한 데이터만을 가지고 분석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완전히 증명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또 연구 대상이 대학생들에 한정되었기 때문에, 다른 연령층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해요.
하지만 이 연구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해요. 저녁형 생활 패턴을 가지면서 수면 부족과 알코올 소비가 많아지고, 마음 챙김을 소홀히 하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연구진은 이를 줄이기 위해 마음 챙김을 강화하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며,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입하면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어요.
사실 현대 사회에서는 많은 젊은 성인들이 저녁형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대학생이나 직장인들 중에는 밤 늦게까지 공부하거나 일하고,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도 많죠. 이런 생활 패턴이 누적되면 결국 수면 부족으로 이어지고,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는 악순환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마음 챙김(mindfulness)은 우울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마음 챙김이란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부정적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이 과정이 부족하면 부정적인 감정에 휩쓸리기 쉽고, 결국 우울감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져요. 저녁형 인간들이 마음 챙김이 부족한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결국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저녁형 생활 패턴을 바꾸고 우울증 위험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해요.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면 수면 리듬이 안정되고, 깊은 수면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져요. 또 자기 전에 스마트폰이나 TV 시청을 줄이고,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명상을 하면 몸과 마음이 이완되면서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돼요.
또한, 술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데요.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시지만, 실제로 알코올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다음날 피로감을 증가시켜요. 술을 마시면 잠이 쉽게 들 수 있지만, 깊은 잠을 방해하기 때문에 오히려 수면 부족을 초래할 수 있어요. 따라서 술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수면의 질도 개선되고, 우울증 위험도 낮출 수 있어요.
그리고 마음 챙김 연습도 해보는 것이 좋아요. 하루에 10분만이라도 조용한 곳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현재의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돼요. 명상 앱을 활용하거나, 간단한 요가 동작을 따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러한 습관이 쌓이면 부정적인 감정을 더 잘 다스릴 수 있게 되고,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요.
이 연구 결과는 단순히 저녁형 인간들이 우울증에 더 잘 걸린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물론 저녁형 인간이라고 해서 반드시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수면 부족, 과도한 음주, 마음 챙김 부족 같은 요소들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보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을 거예요.
결국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잘 돌보는 거예요. 잠을 충분히 자고, 몸에 해로운 습관을 줄이고, 현재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스스로를 인정하는 연습을 하면 우울증 위험을 줄이고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어요. 저녁형 생활을 한다고 해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으니, 이번 연구 결과를 참고해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작은 변화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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