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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의사 국시 전체 11%인 364명만 접수, 의사 배출 '절벽'

by kindtree 2024. 7. 27.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 원서를 낸 의대생들이 전체의 10%를 조금 넘는다고 해요. 의대생들이 집단적으로 보이콧을 하고 있어서 내년 신규 의사 배출이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26일 오후 6시까지 의사 국시 실기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364명이 원서를 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사실 의대 본과 4학년 학생 3천여명에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을 더하면 총 3천200여명이 응시 대상인데요, 이 중에 11.4%만 지원한 거죠. 특히 의대생 중에서는 전체의 5%에 불과한 159명만 원서를 냈다고 합니다. 이런 저조한 신청 결과는 예견된 것이었어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21일, 의사 국시 응시 예정자인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3천15명에게 설문 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2천903명 중 95.52%인 2천773명이 국시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하네요.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에 이어 국시마저도 외면하고 있어서 내년에 배출될 의사가 극소수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예년에는 3천명가량의 의사가 배출되었는데, 내년에는 신규 의사 공급이 거의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대형병원에서 수련할 전공의들이 부족해질 뿐만 아니라, 연쇄적으로 전문의 배출도 지연될 수밖에 없어요. 정부의 유화책에도 불구하고 수련병원에 돌아온 전공의들이 소수에 불과하고, 사직한 전공의들도 9월에 시작할 하반기 모집에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 의료 인력 공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증원 계획을 밝힌 올해 2월부터 지금까지 증원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요. 서울 대형병원을 일컫는 '빅6'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의대 증원 철회 등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요구 사항에 대해 "미래 의료를 걱정하는 젊은 의사들, 예비 의사들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요청"이라면서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원대·충북대병원 교수 비대위가 전날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전공의, 의대생과 학부모 등과 함께 연 집회에서도 참가자들은 "학생과 전공의가 돌아올 수 있도록 잘못된 정책인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을 즉시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어요.

 

 

정부는 의대생들의 이런 움직임을 예상하고, 의료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개혁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의대생과 전공의 관련 이슈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앞으로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한 의료 현실 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에 그치지 않고, 의사 인력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의사 배출이 줄어들면 병원 현장에서 환자 진료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국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죠. 정부는 이런 점을 고려해서 신속히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정부가 얼마나 들어줄지에 따라 앞으로의 행동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의사 인력 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테니, 정부와 의사단체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의가 필요합니다.

 

 

정부가 내놓은 비상진료체계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도 지켜봐야겠죠. 현재로서는 의대 정원 증원 철회를 둘러싼 갈등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아 보이지만, 양측이 조금씩 양보하고 타협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국민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의료 개혁을 추진하더라도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고, 의료계와의 협력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