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A 교사 사망 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이른바 '연필 사건'의 가해 학생 학부모가 교사에게 두 차례 전화하고, 다섯 차례 문자를 보낸 것으로 23일 나타났습니다. 연필 사건은 A 교사의 학급에서 한 학생이 자신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는 학생을 막으려다 이마에 상처를 입은 일이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A 교사는 가해·피해 학생 측으로부터 민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연필 사건이 일어난 지난달 12일 오후 3시 30분쯤 가해 학생 학부모는 A 교사의 업무용 휴대전화 번호로 2차례 전화를 걸었습니다. 학부모는 통화에서 "아이를 다치게 한 사실이 맞고, 사과를 해야 할 것 같다" "피해 학생 학부모에게 사과했고 잘 끝났다" 등의 말을 하였습니다.
사건 당시 가해 학생 B양은 피해 학생 C군의 가방을 연필로 먼저 찔렀고, C군이 이를 제지하다 B양에게 이마를 찔렀습니다. 이로 인해 C군은 4cm쯤 되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상처를 확인한 피해 학생 학부모는 업무용으로 쓰이는 어플인 '하이톡'으로 A 교사에게 피해 사실을 처음 알렸습니다. A 교사도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양측 학부모에게 사실을 알렸습니다.
본지 취재 결과, 가해 학생 학부모는 2차례의 전화 이후에도 A 교사에게 5차례 문자를 더 보냈다고 합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가해 학생 학부모는 사건 당일인 12일 오후 9시 1분쯤 A 교사에게 '너무 억울하다' '(사건과 관련한) 1번, 2번, 3번, 4번 항목에 선생님이 답변을 해달라' 등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다음 날인 13일 오전에도 A 교사에게 4차례에 걸쳐 하이톡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자에는 '하이톡으로라도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가해 학생인 자신의 아이의 평판도 걱정된다' '사실관계 확인되시면 연락 부탁드린다'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후 A 교사는 피해 학생 학부모로부터 "가해 학생 학부모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하이톡 문자를 보냈습니다. 피해 학생 측 학부모로부터 '이게 무슨 상황이냐. 도대체 이게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학교 가서 사과 받아야 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결국 13일 오후 2시쯤 양측 학부모 1명씩과 피해·가해 학생, 인성생활부장 교사, A 교사가 모여 6자 대면을 했습니다. 가해 학생 학부모 중 어머니는 일정 상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오후 3시 40분쯤 A 교사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A씨는 5일 뒤인 18일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가해 학생 어머니는 현재 경찰 간부로 재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가해 학생 아버지는 검찰 수사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가해 학생의 어머니는 A 교사에게 자신이 경찰임을 알렸고, 연필 사건 당시 A 교사도 학부모와 직업을 아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 사건은 교사 A씨와 가해 학생 B씨, 피해 학생 C씨, 그리고 양측의 학부모 간에 복잡한 상황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연필 사건 이후에도 갈등과 허탈감이 계속되었고, 이러한 상황이 사건의 진행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A 교사와 그의 가족은 사건 이후 큰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이러한 압박과 갈등 상황이 A 교사의 정신적 안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가해 학생 B씨와 그의 가족, 그리고 피해 학생 C씨와 그의 가족 역시 각자의 감정과 입장을 가지고 이 사건에 대한 처리를 요구하며, 갈등의 고조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측 학부모와 교사 간의 대면 모임은 긍정적인 해결을 위한 시도였지만, 상당한 긴장과 갈등을 수반하였습니다. A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었고, 교육과 부모, 학생 간의 관계에 대한 더 깊은 논의가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해 학생 B씨의 부모가 경찰 간부와 검찰 수사관으로서의 신분을 가지고 있었던 점은 사건의 복잡성을 더욱 높였으며, 이로 인해 사건의 조사와 처리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교육 환경과 학부모, 학생 간의 관계, 그리고 사회적인 관심과 논의를 일으키는 중요한 사례로 다루어지며,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기관과 학부모, 학생 간의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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