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식

아파트 차단기 부순 입주민, "왜 내 아들 차가 못 들어와?"

by kindtree 2024. 2. 14.
아파트 차단기 부순 입주민, "왜 내 아들 차가 못 들어와?"

 

설을 맞아 방문한 아들의 차량이 아파트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을 목격한 입주민이 출입 차단기를 부수었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2일 '아파트 차단기 부수는 입주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아파트 이웃이라고 밝힌 A씨는 "입주민이 명절에 아들이 놀러 왔는데 등록 차량이 아니어서 차단기가 안 열린다는 이유로 부숴버렸다"며 "경비실 창문까지 박살 내고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첨부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흰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차량 출입 차단기가 설치된 아파트 정문으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차단기 바가 위로 올라갔습니다.

 

이때, 차단기 옆에 서 있던 입주민이 차단기 바를 반대 방향으로 꺾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당 차량이 진입한 곳은 '입주민 전용' 입구로, 등록되지 않은 차량은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이 같은 사연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이 상황을 목격했다는 다른 입주민들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B씨에 따르면 당시 정문 경비실에서 한 남성이 "내 아들이 아버지를 보러 오는데 차를 주차하지 못한다"고 화를 냈고, 경비원에게 욕설을 퍼붓더니 차단기를 파손해 아들의 차량을 들여보냈다고 합니다.

 

해당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C씨는 해당 아파트가 2000가구의 대단지라고 설명하며 "아파트가 시 외곽에 떨어져 있다 보니 주차난이 정말 심각하다"면서 "최근 주차 관제 시스템을 바꿔 적용 중이며 입주민 외 방문 차량은 앱을 통해 관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차 관리 방침도 잘못이 있다. 설 같은 명절에는 개방을 해주면 좋겠다", "나이 든 분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기물 파손은 잘못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사연을 접하면서, 명절 기간 동안 가족 방문과 같은 특별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아파트 주차 관리 시스템의 미비점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명절은 가족 간에 서로 만나고 정을 나누는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에, 이런 시기에는 특별한 주차 정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입주민의 행동이 감정적이고 과격했던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이 상황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아파트 단지 내의 주차난 문제는 도시 계획과 관련된 더 큰 문제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시 외곽에 위치해 있고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경우, 이는 단지 내부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지방 정부는 명절 같은 특별한 기간 동안 방문객을 위한 임시 주차 공간을 마련하거나, 주차 공간 배정에 있어 더 유연한 정책을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이 사건은 기술적인 해결책에만 의존하는 주차 관리 시스템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입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앱을 통한 관리 시스템은 효율적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이러한 시스템을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연령대의 사람들은 이러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파트 관리는 기술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접근을 병행하여, 입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합니다.

 

셋째, 이 사건은 커뮤니티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더 나은 의사소통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주차 정책 변경이나 특별한 기간 동안의 정책에 대해 입주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또한, 입주민 간의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커뮤니티 미팅이나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상황에서 법적인 책임과 도덕적인 책임의 경계도 고려해야 합니다. 기물 파손과 같은 행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지만,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입주민, 그리고 지역 사회가 함께 협력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