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차기 회장 선거에 도전한 김택규 현 회장의 입후보를 불허하면서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8일에 공고를 내면서 "선거 관련 규정에 따라 김택규 후보의 등록 결격 사유를 심사한 결과, 후보 등록 결정을 무효로 하고 김택규를 회장 후보 결격자로 공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김택규 회장은 충남배드민턴협회장을 거쳐 2021년 1월 제31대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결격 사유로 인해 차기 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규정 제15조(후보자 등록), 제13조(후보자의 자격), 그리고 협회 정관 제26조(임원의 결격사유) 등을 근거로 김택규 회장의 등록 결정을 무효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선거운영위는 김 회장이 공금 횡령과 배임 등으로 입건되었고, 보조금 관련 법을 위반해 협회에 환수금 처분을 받았으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은 점을 지적하며 이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유로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지난달 차기 선거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하면서 직무 정지 상태였는데요, 이번 결정으로 인해 결국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김택규 회장은 최근 배드민턴협회 내부 문제의 중심에 있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공개 발언 이후 협회 내 각종 부조리와 비리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김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지난해 10월 말 협회 사무 검사 및 보조사업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 회장의 '페이백 의혹'을 지적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장 해임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문체부는 지난달 말에도 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를 발표하며 1개월 이내 회장 해임 등을 다시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선거에는 김택규 회장이 빠진 상태에서 총 3명의 후보가 등록했습니다. 후보로는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그리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선거는 16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김택규 회장의 입후보 불허 소식은 배드민턴계뿐만 아니라 스포츠계 전체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한국 배드민턴의 발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조직인 만큼, 회장을 둘러싼 논란은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김 회장이 연루된 공금 횡령 및 배임 의혹은 협회 재정 관리의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면, 배드민턴계에 신뢰를 회복하고 공정성을 되찾는 일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입니다.
한편, 김택규 회장이 협회 운영 중 보여준 행보와 관련해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는 그가 배드민턴 종목의 저변 확대와 국제 대회 성과에 기여했다고 평가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그의 리더십이 부적절했고 개인적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안세영 선수가 협회 내 부조리에 대해 작심 발언을 한 이후 배드민턴 팬들 사이에서도 협회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배드민턴협회가 신뢰를 회복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후보 중 한 명인 김동문 교수는 선수 시절 세계적인 활약을 펼쳤던 전설적인 인물로, 많은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입니다. 그의 출마 소식은 배드민턴 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과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 역시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협회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되고, 새로운 회장이 배드민턴협회의 문제를 해결하며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기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장 선거는 단순히 협회의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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