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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방글라데시 총리 사임 후 인도로 도피, 군부 "임시정부 구성"

by kindtree 2024. 8. 5.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5일 현지시간으로 사임 의사를 밝히고 반정부 시위대를 피해 인도로 도피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현재 독립 유공자 자녀에게 공직 30%를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한 정부에 대한 반발로 인해 국가 탄생 이래 최악의 시위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와케르-우즈-자만 방글라데시 군 참모총장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하시나 총리의 사임과 도피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며 "임시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만 참모총장은 연설에서 "(반정부 시위로) 국가가 많은 고통을 겪었다.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고,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이제 폭력을 멈춰야 할 때"라며 "내 연설이 끝나면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임시 정부 구성을 위해 주요 야당 및 시민사회 단체와 회담을 했다고 전했지만, 하시나 총리가 소속된 집권당 아와미 연맹과의 회담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2007년의 사례를 언급하며 방글라데시 군부가 정권을 장악할 가능성을 전했습니다. 방글라데시군은 2007년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2년간 군이 지원하는 과도정부를 세운 전례가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시나 총리는 이날 수도 다카의 총리 관저를 빠져나와 여동생과 함께 헬기를 타고 인도로 도피했습니다. AFP 소식통에 따르면 "하시나 총리는 먼저 자동차로 총리 관저를 빠져나갔고, 이후 목적지를 밝히지 않은 채 헬기로 이동했다"고 전했습니다. CNN 뉴스 18은 "하시나 총리가 탑승한 헬기는 인도 북동부 트리푸라 주 아가르탈라에 착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TV영상에는 하시나 총리의 사임과 인도 도피 소식이 전해지자 수천 명의 시민이 다카의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한 시위대 일부가 총리 관저를 습격해 구호를 외치고,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만끽하는 모습도 포착되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위대는 "그녀는 나라를 떠났다"고 외치고, 하시나 총리의 아버지인 셰이크 무지부르 라흐만(방글라데시 초대 대통령)의 동상 위로 올라가 도끼로 동상의 머리를 찍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독립유공자 자녀에게 공직 30%를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촉발되었습니다. 지난달 16일부터 정부의 '독립 유공자 후손 공직 할당제'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가 시작됐고,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시위는 하시나 총리의 퇴진 요구로 번졌습니다. 이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은 격화되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만 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하시나 총리는 올해 1월 선거에서 승리하며 2009년 이후 5번째 총리직을 수행해 왔고, 국제사회에서 대표적인 장수 여성 국가 지도자로 꼽혔습니다. 그는 방글라데시 '건국 아버지'로 불리는 라만 초대 대통령의 장녀이기도 합니다. 하시나 총리는 1996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처음으로 총리 자리에 앉아 2001년 7월까지 총리직을 유지했지만, 경제 파탄과 부정부패 등으로 실각했습니다. 이후 2008년 총선에 재도전해 승리하였고,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 방글라데시 사상 가장 오랫동안 총리를 지낸 정치인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그의 정치 경력에도 큰 오점이 남게 되었습니다. 독립 유공자 자녀에게 공직 30%를 할당하는 정책은 애초에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정부는 시위를 강경 진압하려 했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며 상황은 악화되었습니다. 이번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300여 명에 이르렀다는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와케르-우즈-자만 군 참모총장의 발표는 방글라데시 국민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자만 참모총장은 TV 연설을 통해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임시 정부를 구성할 것을 약속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군부가 다시 정권을 장악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2007년 비상사태 당시 군부는 2년 동안 과도정부를 세운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시나 총리는 현재 인도에서 안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여동생과 함께 헬기를 타고 인도로 도피한 그는, 인도 북동부 트리푸라 주 아가르탈라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도피 소식이 전해지자, 다카의 거리는 환호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시위대는 총리 관저를 습격해 구호를 외치고, 승리를 만끽하는 모습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방글라데시 역사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독립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 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정책 문제를 넘어, 정부의 신뢰와 국민의 불만을 드러낸 사건이 되었습니다. 하시나 총리의 사임과 도피는 방글라데시 정치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며, 앞으로의 정국은 어떻게 전개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글라데시 국민들은 앞으로의 정치적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임시 정부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어 갈지에 따라 방글라데시의 미래가 결정될 것입니다. 국민들은 폭력과 혼란이 멈추고, 평화롭고 안정된 나라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군부, 시민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방글라데시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방글라데시의 정국 변화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도와의 관계 또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하시나 총리가 인도로 도피한 상황에서 인도 정부의 대응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국제사회는 방글라데시의 안정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으며, 다양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앞으로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국민들의 요구가 어떻게 반영될지, 국제사회가 어떤 역할을 할지 모두가 주목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방글라데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원하는 평화와 안정이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바라며, 새로운 정부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