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로 6개월간 맡았던 비대위원장 직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퇴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당내 깊이 자리 잡은 기득권 구조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 기득권을 깨뜨리지 못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에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당의 몰락을 가져왔던 기득권이 여전히 개혁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런 구조가 지속된다면 국민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경고였죠.
특히 김 위원장은 자신이 그동안 줄곧 주장해온 5대 개혁안을 전당원 투표에 부치자는 제안이 무산된 데 대해서도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를 매우 안타깝고 당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결국 이 당은 누구의,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당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이런 고민이야말로 지금 국민의힘이 처한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과거 불법 계엄사태와 같은 일에 대해 당이 국민께 거듭 사과드리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건 단순히 과거 잘못에 대한 사과를 넘어, 보수가 다시는 그 길을 가지 않겠다는 다짐의 표현이라는 겁니다. 이 점에서 보수 정치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께 보여주기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는 생각이 느껴지더라고요.
이어 김 위원장은 최근 보수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뼈아픈 자성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유산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솔직한 평가였습니다. 사실 국민이 지난 대선에서 보수가 그렇게 강하게 반대했던 후보를 선택한 이유가 진실을 몰라서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과 분노, 그리고 질책이 그만큼 컸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 보수가 아무리 맞는 말을 한다고 해도 국민이 귀 기울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거죠. 이 부분은 국민의힘이 반드시 새겨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권의 위선과 잘못을 국민께 제대로 알리고 대안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점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의문을 표했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근본적인 개혁과 변화가 없다면 그저 야당의 존재 이유조차 흐려질 수 있다는 얘기겠죠.
김 위원장은 이번 퇴임을 맞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 자신의 역할은 전당대회 출마가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백의종군의 자세로 국회의원으로 돌아가 동료, 선배 의원들과 함께 개혁의지를 모아보겠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보수의 힘을 키울 시기라며, 그 힘은 개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 셈입니다.
그리고 이날 김 위원장은 자신이 제안하는 6대 개혁안도 공개했습니다. △협치를 위한 보수 재건의 길 △국민주권 실천의 길 △따뜻하고 혁신적인 보수의 길 △국가 개혁에 필요한 도덕성 확립 △조화로운 헌법정신 추구 △세대통합과 역사의식 확립이 그것입니다. 이 개혁안들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같은 거라고 봐야겠죠. 특히 세대통합과 역사의식 부분은 지금처럼 세대 간 갈등이 심각해지는 사회에서 보수가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이번 김 위원장의 발언은 단순한 퇴임 기자회견을 넘어 국민의힘 전체, 나아가 보수 정치권 전체를 향한 뼈아픈 경고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보수가 보여준 모습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그 결과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된 거니까요. 그렇다면 이제는 달라져야죠.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한 개혁에 나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은 더 이상 보수를 주목하지 않을 겁니다. 김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이 당은 누구의 당인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면 앞으로 보수의 미래는 암울할 뿐입니다.
저는 이번 기자회견을 보면서 정치가 왜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국민을 잃은 정당,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정치세력은 아무리 크고 오래된 조직이라도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김 위원장이 던진 화두, 그러니까 기득권을 타파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보수, 그리고 진정성 있는 대안 야당으로 거듭나는 것. 이게 지금 국민의힘뿐 아니라 우리 정치권 전체가 고민해야 할 주제 아닐까요?
사실 이런 근본적인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변화의 방향을 국민께 솔직하게 드러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눈에는 정치권의 작은 변화보다 그 변화의 진정성과 의지가 더 크게 보이니까요. 특히 지금처럼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김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당이 지난 과오를 계속 사과드리는 이유는 다시는 그 길을 가지 않겠다는 다짐 때문이고, 그 다짐을 지키기 위한 실천이 뒤따라야 국민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점, 이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이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당의 몫입니다. 하지만 이번 김 위원장의 퇴임 기자회견은 분명히 당의 방향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당이 될지, 아니면 기득권에 안주하다가 국민의 마음에서 완전히 멀어지는 정당이 될지, 그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개혁의 용기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정치권 전체가 김 위원장이 던진 질문과 제안을 깊이 고민해보고 국민 앞에 더 나은 모습으로 다가가길 기대해봅니다. 이제는 정말 정치가 국민을 위해,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것이 돼야 할 때라는 걸 이번 발언이 다시금 일깨워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길의 시작은 기득권과 단절하고,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데 있지 않을까요?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그런 정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생소비쿠폰 신청 21일부터, 신청 안 하면 못 받아요… (0) | 2025.07.05 |
---|---|
2주 전 결혼했는데…리버풀 공격수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 (0) | 2025.07.03 |
[미국 이란 공격] 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으로 반격 (0) | 2025.06.22 |
대구 달서구 "범행 잔인" 윤정우, 신상공개…가스 배관 타고 스토킹하던 여성 살인 (0) | 2025.06.19 |
월 지급액 사상 첫 4조 원 넘은 국민연금…"받는 사람만 늘어" (5) | 2025.06.15 |